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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음내림 Mar 12. 2016

마침표를 찍지 않는 이유





마음이 간질간질.



그냥 별로 한 것도 없이 똑같은 일상이었는데 오늘은 유별나게 입술 끝에 행복이 걸린다.

'행복한 날이다.'




왠지 지금은 행복하다는 형용사에는 마침표를 찍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동사처럼 느껴지는 이 형용사, 동글동글 예쁜 '행복한' 이 세 글자.



작은 마침표로도 결코 방해하고 싶지 않은 몽환적인 긴 여운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면 행복은 더 오래 지속되겠지.
마침표를 찍어두지 않아야 오래오래 찾아보겠지.




나는 오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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