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R과 달린 올림픽 공원
2월의 시작.
첫날이 월요일이라, 뭐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날이었다. 역시 이번 달에도 달리기를 이어가는데,
지난달 <명상과 마인드풀 러닝>을 함께 한 마인드풀 러닝 스쿨에서 <마인드풀 러닝 정규반>이란 이름으로 내가 달릴 수 있는 날을 알려주면, 그에 따른 스케줄을 짜 주고, 동기부여 메일, 또 기록지 등을 메일로 보내준다.
매일 달리기가 아니라, 조금 더 체계적 스케줄이 있는, 훈련 같은 달리기를 목표로 하는 2월이라고 할까?
월요일 아침마다 달리는 MMR 친구들과, 4인이 만나 야외에서 달리고 헤어졌다. (자기 가게의 휴무일, 공방 휴무일, 회사 월차 내고, 프리랜서라 일정 조정해서, 이직하며 비는 시간 등을 일부러 내서, 자발적으로 달리는 이들과의 시너지. 아마도 이 크루가 아니었다면 잘 몰랐을 것 같다.)
지난주엔 여의도를 크게 한 바퀴였고, 오늘은 올림픽 공원 안 3바퀴를 돌았다. 평소 나의 속도보다 조금 빨리 달렸기에 숨이 차오를 때도 있었고, 긴팔에 바람막이를 입고 뛰는데 뛰다 보니 역시 땀이 많이 났다. 내가 처음으로 올림픽 공원을 꾸준히 온 계절이 겨울이라 그런지, 처음에 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날씨, 기온, 눈이나 얼음이 녹아 흙탕물이 된 곳 등이 눈에 보였다. 가을날 핑크 뮬리가 심어져 있던 곳도, 나 홀로 나무가 있는 초록색의 그 풍경도 지금은 볼 수 없는 모습이라는 것에, 같은 곳을 다른 계절에 달려보는 경험 또한 무척 즐거운 발견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나를 둘러싼 내 세계가 이렇게 매일 다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건, 내 두 발로 걷고, 달려보기 전까지는 이렇게 세세히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오직 운동하러, 뛰러 어딘가를 가 보는 경험을 작년부터 늘려가는 요즘. 연탄 봉사도 운동이 되고, 하루 5분 달리기도 운동이 됨을 아는 요즘. 일상의 주체성, 삶의 주도권 등을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몸만 운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함께 운동됨을 매일 체험 중이다.
#오늘하루운동
올림픽 공원 안으로 3바퀴, 8.58 KM , 곰곰 요가 영상 하나
룰루레몬 21일 도전 12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