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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나 Feb 02. 2021

생활 운동가의 틈새 운동

 버스를 기다리며, 지하철 출구 계단을 나서며

<마인드풀 러닝스쿨 정규반> 스케줄을 보고 달리는 체계적인 달리기 이튿날. 오늘은 휴식의 날이었는데,
오전 병원 일정을 걸어서 다녀오며 3KM 걷기 운동 획득! 오후엔 버스를 기다리는데 횡단보도 건너기 직전, 내가 타려는 버스가 지나가서 7분을 기다려야 했다.

가만히 기다리기엔 충분히 5분 달리기도 할 수 있는 시간이라, 마침 오르막길이라, 훈련이라 생각하고 버스 한 정류장만큼 달렸다. ^^


입춘 전날.

분명 며칠 전보다 추워도 빛이 다르다. 볕이 다르다. 봄도 저 멀리에서 하루하루 다가오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마인드풀 러닝 스쿨 정규반 카톡 방에서 한 사람이 인증한 것을 올리면 다른 사람들이 그 달리기에 응원하고 서로 운동에 대해 짧게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켜봐 주는 한 사람의 힘. 각기 다른 지역에 살고,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날 일이  없다고 해도 서로에게 크고 작은 동기부여가 되어준다. 그러고 보면 나는 늘 동기부여할 사람, 책, 물건 등을 잘 찾고 그것을 말하는 사람인 것 같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기에  타인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때론 그 타인이, 원래 친분 있는 사람이 아닌 완전한 타인일 때 좀 더 잘 지킬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마디 말의 확실하고 조금 상세한 칭찬은 타인을 힘이 나게 하니까. (그리고 그것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니까.) 함께 하는 랜선 동기들이 좋은 사람이기도 물론 바라지만, 나부터 좋은 사람으로 친절함을 나눠본다.


운동 습관을 기르고 싶다고 생각해도, 평소 ‘달리기’하면 우리나라에선 100m 달리기나 체력장에서 오래 달리기를 힘들게 완주한 기억 때문에, 달리기의 원초적 즐거움을 잘 모르고 살아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의 내 일기장에는 피구, 체육 시간 등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 아마도 당시 <피구 왕 통키>가 인기였고, 점심시간마다 피구를 했었기 때문인 듯. (생각보다 승부욕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 가끔 마라톤에서 마지막 전력 질주할 때 '저 사람은 내가 이긴다.' 싶으면 괴력이 발휘되기도.^^;) 


생활 체육, 생활 운동의 중요성을 느끼고  안에서 삶의 활력이 달라진다. 지하철에서 나오며 계단을 보면 '아, 오늘은 여기에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확실히 점점 더 생활 체육인이, 생활 운동가가 되어가는 듯하다.


오늘은 버스 정류장 하나 뛴 것으로 NRC 인증! 마인드풀러닝스쿨 정규반 스케줄을 B4로 프린트해 달력 아래 붙였다.

#오늘하루운동 

한 달의 러닝 스케줄 상 오늘은 휴식이었지만, 버스 대신 걷기로 3KM, 근육 운동 1시간, 버스가 늦어 한 정거장 뛰기, 지하철 출구 계단 오르기로 운동했다.

#룰루레몬 21일 도전, 13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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