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달리기 거리 및 #운동을책으로배웠어요 1월 모임
1월, 랜선 인증 프로그램으로 달리기+명상을 신청하고, 겨울에 매일 5분 이상 달리기를 도전했다. 토요일 오전엔 올림픽공원을 뛰는 이들이 생겼고, 월요일 오전엔 MMR과 두 번 만나 달릴 수 있었다. 만나서 7킬로 이상을 달리는 이들이 생기니.. 작년에는 시도조차 할 수 없던 “한 달 90KM 달리기”를 시도한 새해 첫 달이었다.
90킬로라니! 작년에 총 달린 거리가 330KM이니 대략 1/4?! 그저 놀랍다.
가만히 돌아보니, 달리고 인증해야 하는 카카오톡방 (톡 게시판에 글 쓰고, 달린 거리 어플 캡처로 인증) 그리고 NRC 어플에서 누적된 거리, 그 숫자를 눈으로 매일 보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 올 한 해는 운동과 관련된 책을 읽는 #운동을책으로배웠어요 모임의 호스트이기도 해서, 1월엔 역시 나를 달리게 한 책 김연수 작가의 <지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읽으며 ‘맞아, 내가 이 문장 때문에 달렸지.’, ‘오랜만에 읽어도 역시 좋네.’ 등등을 생각하며 읽고, 또 어제 저녁엔 그 책으로 첫 번째 줌으로 독서모임을 해봤다.
각자 책을 읽고 한 장의 독후감을 써서 미리 공유하고, (마감이 있어야 책을 읽고, 뭐라도 쓴다. 부족하고 어색하고 부끄러운 글이라도, 타인 앞에서 읽어보며 분명 수정하고 싶은 부분, 좀 더 잘 쓰고 싶은 부분, 내 글의 패턴이나 내 생각의 구조 등이 보인다.) 어젠 연탄봉사 이후, 다른 일정을 하나 마무리한 뒤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운동을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역시 이 책은 “달리고 싶은 맘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2012년의 에세이가 2021년의 사람에게도 여전히 유효하고 매번 걷던 사람을, 달리기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를 달려보게 만들었다. 같이 읽으며, 누군가 선정한 책을 보고 같은 책으로 각자가 가진 인생의 필터로, 안경으로 그 책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재밌었다. (앞으로의 책들도 기대가 된다!)
작년에 1년 동안 330KM를 달린 내가 이번 달 90KM를 달릴 수 있던 건 좋았던 기억을 (눈이 온 다음 날 달리러 나갔거나, 추워도 달리기 후 좋았더 기억들이 쌓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달렸기 때문에 이만큼의 거리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겨울철 매일 변하는 풍경은 늘 선물처럼 다가왔다.)
게다가 그걸 매일 기록하고, 인증하고, 얼마 전부턴
룰루레몬 21일 도전으로 이렇게 정리까지 하고 있으니 그 열정이나 에너지가 나도 나에게 전염된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걸 기록하고 담는 작업은 타인이 아니라 우선 나를 즐겁게, 나를 힘나게 한다는 걸을 기억 한다.
#오늘하루운동
1월 90킬로 달리기를 맞추려고 ^^ 약 2킬로 끊어 달림, 음식 전화 주문하고 직접 찾으러 다녀온 일상의 움직임을 늘렸다!
#룰루레몬 21일 도전 11일차 완료!
(나는 정말 열심이고 꾸준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인증하며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