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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나 Oct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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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이지나의 여행 처방전 사연과 처방기


안녕하세요?


저는 소년원에서 근무하는  정신건강 임상심리사로 근무하는 P입니다.

저는 산과 바다, 걷는 것, 책과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도자기를 만들고 콩순이(몰티즈)랑 둘이 살고 있어요.

코로나 19 이전의 여행은 주로 등산, 트래킹, 백패킹 등 숲에 머무는 여행을 선호했고,

요즘 퇴근 후에는 역사공부에 푹 빠져있답니다.

친구랑 햄버거를 테이크 아웃해서 강을 보며 먹기도 해요 (제가 지내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라 한적하고 풍광이 좋은 곳이 많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나 홀로 떠난 광주(무등산)와 담양 여행이었어요.

발길 따라다니고 대나무 숲에서 낮잠 도자고 비바람 헤치면서 우중산행. 자유롭고 충만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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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이지나의 여행처 방소>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강가에서 햄버거를 먹는 낭만을 아는 분! 저는 P님께 저는 두 가지 여행을 추천하고 싶어요.

첫 번째로는 춘천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정동진의 <바다 부채 길>. 정동-심곡 바다 부채 길로 불리는 이 길은 제주의 올레길처럼, 지차제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길인데, 전 어디에서도 이렇게 바다를 가까이서 마주하고 걷는 길은 못 본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이곳에 갔던 때에는, 겨울이었고, 거의 사람이 없을 때였는데.. 사실 혼자 걷기에 좀 무서워서 (바다의 파도 위력에 놀랐답니다.) 앞에 가는 중년의 부부에게 말을 걸고, 함께 걸어주실 수 있겠냐고 물었답니다. 제가 우체국 여행기로 지역 출장을 다니며, 처음으로 떠났던 곳이 정동진이었는데- 당시 우체국 국장님을 비롯 모두가 이 길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했어요. 심곡에서 정동 방향은 썬크루즈 리조트로 나오기에 좀 더 볼거리가 있어요. 왕복으로 걸어도 평소 좀 걸으셨던 분이라면, 힘들지 않은 코스랍니다.

또 한 곳 더 추천하자면 담양 죽녹원을, 겨울에  보는 거예요. 최근에 친한 요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겨울에 담양 죽녹원 숙소에서 몇 번 묵은 적이 있는데,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나 텅 빈 풍경을 보다가 담양 죽녹원에서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를 바라보는데 정말 좋았다고 하셔서, 순간 그 풍경이 눈에 그려졌거든요.

저는 같은 여행지를 계절에 따라 달리 가보고 또 크고 작은 변화를 느끼고 관찰하는 것도 여행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이미 다녀오신 담양을 겨울에, 혹은 눈 예보가 있을 때 일부러 찾아가 보셔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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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행작가이지나의여행처방소 는

10월 31일 밤 11시에 열립니다.


여러분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어디로 떠나면 될지, 여행작가 이지나가 알려드립니다 :)

https://forms.gle/BFpe5ZbYw2veAiXF8


http://www.postnews.kr/cpost_life/sub_read.asp?cate=20&BoardID=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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