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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나 Nov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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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이지나의여행처방소 사연 및 예고


라디오 작가로 활동할 때 10월 마지막 날은 꼭 'When october goes' 를 듣고 우리 방송 아닌 오후 가요 시간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로 이어지는 가사의 노래를 들었다. 그렇게 시월이 가는 건 진정 가을이 떠나고 겨울을, 한 해의 끝으로 가는 기분이 든다. 올 10/31 에는 두번째 라이브 방송을 해봤다.


<여행작가 이지나의 여행처방소> 로 보내진 사연에 맞는 여행지와 숙소, 서울 나들이 길, 추천하고 싶은 책과 노래, 더불어 신청곡까지 받고, 가는 10월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세 번째 라이브는 이번 토요일 밤 11시에 진행하려고 한다. 이날은 특별히 은행나무를 사랑하게  계기, 사랑하는 정기용 선생님의 , 그간 다녀온 은행나무 명소 등의 이야기와 사연, 신청곡을 나눌 예정!



오직 라이브에서만 들을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해주세요 :)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고

이 사연의 예시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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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E에요. 평소 좋아하는 건 혼자 자연 걸어보기, 여행하기, 궁산 책, 커피 마시기 인 것 같아요.


여행을 잘 다녀보지 않아 상상 속에서 내가 원하는. 여행을 한 것 같아요. 혼자 배낭여행하고 싶고, 국내 자연이 좋은 곳을 찾아 숲을 다니고 싶고 캠핑도 다녀보고 싶고, 자연과 함께 하며 좋은 숙소가 있는 곳을 가고 싶었어요. 또 4계절 제주도 다녀보기 하고 싶네요. 예를 들어 •• 제주도 포도호텔 같은 느낌 무척 좋아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엄마와 함께 간 여수 여행입니다. 오롯이 단둘이 헤쳐나간 기분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저에게 추천해주실 곳이 있을까요? 작가님이 여행하는 방법?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코로나가 종식되면 혼자 다녀보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요. 여행 초짜에게 이런저런 팁!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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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 님!

먼저 <여행작가 이지나의 여행처방소>에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혼자 여행하는 방법.. 일단 처음부터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 서울 안에서 내가 사는 곳이 아닌 지역에 가 보는 것부터가 여행자의 마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서 잘 모르는 동네에 가 보는 것. 멋진 카페가 있는 곳이든, 미술 전시를 보기 위해서든, 공원이든, 둘레길이든, 일단 잘 모르는 동네로 가 보는 것부터가 서울 여행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작은 서울 일상의 여행이 쌓이면, 분명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에도 보다 용기가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주도 포도호텔을 좋아하시는군요!

객실이 많지 않아 분주하지 않고, 또 자연에 폭 안겨있는 듯한 느낌이 참 좋은 곳이죠. 저는 그런 E 님에게는 이번 겨울 강원도의 <밀 브릿지> 라는 곳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긴 특히 겨울에 눈이 많이 쌓인 후에 가면 그저 조용히, 전나무숲길도 걸으면서 지낼 수 있거든요. 1박 2일을 아예 이 숙소와 이 주변을 걷고 지내는 걸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곳인데, 사실 우리나라의 다양한 건축가를 중심에 두고 숙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여행의  테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 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요.

고맙습니다. :)



여러분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여행작가 이지나가 떠나야 할 곳을 알려드립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BQQ8QmXR_5HGtNWvyXukXEZVo4ldW7fyHq8EsYsmoTAed3w/viewform

시월의 마지막 밤 인스타그램 라이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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