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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나 Dec 10. 2020

숲으로 책소풍 03

랜선으로 만나기

환경 관련 책 읽고, 둘레길이나 산길 걷는 모임을 시작하고 두 번째 만남은 비대면, 줌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10월에 우이령길을 걸었던 게 오래전처럼  느껴지는, 12월 두 번째 시간은 #무해한하루를시작하는너에게 를 읽고 만났다. 각자 책을 읽고 생활 속에서 실천한 것을 공유하고 책 속에서 좋았던 부분을 나누는데, 분명 혼자 말없이 실천할 때보다, 듣는 이가 있고 함께 ‘아! 그런 방법도!’, “그거 해보셨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이 있는 건 보다 더 큰 힘이 솟는 걸 느꼈다. 공통으로 우리가 나눈 말은, “이 책을 올해가 가기 전 읽어서 다행이에요. 내년부터 좀 더 꼼꼼히 실천해봐야겠어요!” 내년에 이 환경 책 읽고 함께 걷고, 이야기 나누는 이들과 보낼 시간이 기대된다. - 각자의 써 본 책 속 문장, 실천한 것, 실천할 것 주영: 책 속 문장 -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나를 돌보는 것” 이라는 Part. 1 제목 - 이제는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려 한다. - 나에게 오기까지의 경로를 그려본다. -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이 치유되는 과정이다. 비로소 연결된 것이다. 실천한 것 산을 오르며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를 해봤다. 여태껏 분리수거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음을 깨달았고, 쉽지 않음을 경험했다. 플라스틱병의 라벨 제거, 뚜껑 분리배출, 우유 팩을 따로 모아 헹궈서 분리 등 요즘 클린산행이나 플로깅이 유행인데 쓰레기를 줍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분리수거”까지 하고, 그것이 일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어떤 책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책에 ‘사과 하나에 온 우주가 담겨있다’라는 말이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사과 한 알이 나에게 오기까지 햇살, 물, 바람, 흙 등 수많은 경이로운 과정을 거쳐 내게 왔음을 깨닫고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알아차림’이야 말로 세상과 연결되는 그리고 나로 존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느낀다. 실천할 것 ‘채식하루’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12월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하루 3끼 채식을 해보고 그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환경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변화하기를 원한다는 것에 희망을 느꼈다. 완벽함은 버리고 조금씩 내 삶에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기! 인덕: 책 속 문장 -You are what you eat -나에게 오기까지의 경로를 그려본다 -두부와 채소를 더하고 육류를 덜어낸다고 생각했더니 매 식사가 편했다 -지구의 신성함을 아는 이들에게 은총이 있기를. 모든 세상이 평화롭기를. 실천한 내용
-손수건 사용하기 - 자주, 자연스럽게. 집에서는 안 쓰는 손수건을 모두 꺼내 휴지 대신 사용하고 모아서 세탁하고 있다. -수도꼭지 사용 후 찬물로 돌려놓기 -새로운 비건푸드 먹어보기 - 템페, 콩으로 만든 라구소스. 육식 줄이기 -중고구매: 재봉틀 구매. 모든 물품 구매에 앞서 중고를 먼저 찾아보는 습관 들이기 -브리타 정수기 사용: 책을 통해 알게 되어 한 달가량 되었다. 페트병, 전기는 아낄 수 있지만 버려지는 필터 문제가 남았다. -비누로 손세탁 - ‘밀라논나’ 빨래법을 적용하면 옷도 아끼고, 물과 전기도 아낄 수 있다. +보태는 말 지난번 10월 모임 이후, 환경에 대한 즐거운 책임감이 늘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는 정보를 공유는 물론 더 나은 방법을 함께 찾으며, 서로를 칭찬하여 북돋고 용기를 준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저자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열거한 정보들이 하나하나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실천하고 있는 것, 바쁘거나 불편하다는 핑계로 포기하게 되는 것, 앞으로 실천하고픈 것으로 나누어 눈으로 확인해보니 좋더라.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 같이 방문해보고 싶은 샵을 정리했다. (알맹상점, 얼쓰어스, 보틀팩토리, 마르쉐마켓, 쓸어담장 등)같이 가요! 혼자 꾸던  꿈이 현실이 되는 시간을,
지금 우리는 함께 하고 있. 진아:
책 속 문장 -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 (소제목) - 무언가를 ‘실천’하는 데서 변화가 시작됐다는 거다. -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자. 그것이 친환경 라이프에 끊임없는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실천한 내용 - 안 입는 옷 정리하기(중고거래) - 텀블러, 손수건, 천 주머니 사용하기 - 오프라인 가게 이용하기 / 안국역 ‘상생상회’에서 다양한 지역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다. - 비누 사용하기 / 주방세제와 샴푸를 바꾸었는데, 샴푸는 잘 맞지 않아 이전으로 돌아갔다. 내용물만 리필하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나의 변화 일주일에 한 번 들리는 동네 반찬가게가 있는데, 처음으로 용기를 내가 가져간 용기에 반찬을 담아갈 수 있는지 여쭤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가게 운영 효율상 어렵다고 하셨다. 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내 의견을 표현 했다는 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많은 사람이 표현할 때 변화할 수 있고, 그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이 모임을 통해 갖게 되었다. 함께 대화하고 공유하는 이들이 있어 용기가 생긴 것 같다. 감사하다:) 지나: 책 속 문장 -걱정만으론 소용없어서, 오늘부터 조금씩 실천합니다. -한 명의 완벽한 실천보다 여럿의 잦은 지향이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완벽한 답을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먼저 시도해본 초록색 아이디어를 들려드립니다.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나를 돌보는 일 -지구에서 매년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800만 톤. 그중 재활용되는 건 9% 남짓이다. -타인에 대한 시선도 편안하게 하기로 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마음먹은 다음 날 갑자기 친환경 100%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하루에 한 끼만이라도 세상에 대한 폭력이 가장 적게 가해진 음식으로 식단을 짜보세요. <요가수업>, 키노 맥그레거 -나에게 오기까지의 경로를 그려본다. -다시 생각한다/ 거절한다/줄인다/다른 용도에 맞게 만든다/재사용한다/재활용한다/썩힌다 -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7가지 마음가짐 -야외 모임을 진행하는 건 날씨를 관찰하게 되는 일이었다. -자연에서 얻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고 기억하며 실천 한다. 또 건강한 관계에서 활력과 생기 나가 영감을 얻는다. 그런 영향은 소에 된 계층과 동물로 연결된다. 참 따뜻한 순환이 아닐 수 없다. -‘지구의 신성함을 아는 이들에게 은총이 있기를. 모든 세상이 평화롭기를’ 실천한 내용 -칫솔 바꾸기 / 대나무 칫솔 사용 재생 플라스틱 칫솔 조르단 선물 받아 사용, 대나무 칫솔 구입 후 사용 중이다. -올버즈에서 유칼립투스 재사용 된 운동화 구매/ 이왕 돈을 주고 산다면, 이런 제품, 이런 것들에 돈을 쓰겠다는 마음! -면생리대 사용/ 쉽지 않았지만, 2달째 면 생리대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생리 기간 중, 몇 장이라도 줄여보자는 마음으로!  -보온병 언제나 챙기기. 보온병에 컵(뚜껑)이 있는 것으로 사용한다. -손수건 사용하기, 챙기기/ 달리기할 때도 콧물이 나와서 휴지를 주머니에 챙겼는데 요즘은 무조건 손수건음 챙긴다. -포장 용기, 플라스틱 용기 / 스트레스받지 않고, 상황에 따라 집에 용기를 가져갈 수 있다면 사용하고, 이미 받은 것이라면 깨끗이 씻어서 다시 사용한다. 동네 친구에게 음식 나눔, 꽃 한 송이 나눠줄 때 등 페트병도 유용하다 :) 나의 변화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다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챙겨둔 것을 다시 쓸 때의 뿌듯함이 있다. -FSC 인증받은 제품이 눈에 보이는 신기함! -<쓰줍은 달리기> 후원 및 플라스틱을 녹여 만든 메달을 받았는데 올해 참가한 그 어떤 랜선 런닝 메달보다 뿌듯하고, 반갑다. -혼자, 또는 제로 웨이스트에 나보단 덜 반응하는 가족과 살기에, “나 하나쯤 실행한다고 뭐가 바뀔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위축되기도 했지만, 우선 내가 변하고 내가 달라지는 것, 조금 더 시도해보려는 것에 큰 의의를 둔다. 환경모임 식구들과 이야기하며 에너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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