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크리스마스 카드
올해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지난 가을, 엄마 이름으로 엄마가 평소 자주 하시던 말을 담아 입양한 벤치 사진을 넣어 만들었다.
나의 오랜 친구이자 디자이너인 설화 씨에게 부탁해서 나는 벤치 사진과 안에 들어갈 말만 적어서 드렸는데 설화 씨가 이렇게 디자인을 해줬다.
“로사리아에 금박 입히면 더 예쁠 것 같아요!” 등을 의논하며.^^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는 값보단 금액이 조금 더 들었지만 훨씬 더 많은 카드가 생겨서 올해는ㅡ 이 소식을 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올해의 크고 작은 인연이 되어준 이들에게, 엄마의 장례미사에 와주었던 신부님, 수녀님에게도 매일 쓸 수 있을 만큼 카드를 쓰고 있다. 어떤 카드엔 연하우표까지 붙여서.^^
열심히 카드 적다 보니 디데이 어플 알람이 울렸다. 오늘이, 엄마 돌아가시고 600일이 되는 날이라고. 아직도, 여전히 믿어지지 않고 또 멀리 여행 가셨다가 아직 오지 않으신 것만 같다.
엄마의 메세지를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또 내가 인연을 맺은 이들에게도 그 말을 전하고 싶어서 :) 더불어 이 과정이 나에겐 긴 애도의 과정인 것 같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라는 질문에는 그저 사랑과 존경이란 말로 밖에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