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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멈추며
안녕하세요, 은정원입니다.
조심스레 시작했던 이야기, <우리가 사랑을 몰랐을 때>를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사실 이번 기획은 꽤 오랫동안 품어온 생각이었고, 어떻게 하면 지나온 시간을 조금 더 솔직하고 따뜻하게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했는데요.
글을 써 내려가다 보니, 지금의 마음과는 속도가 조금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더 정직한 마음으로 다시 마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용기 내어, 이번 연재는 여기서 잠시 멈추려 합니다.
때로는 한 걸음을 멈추는 것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쉼표가 된다는 것을, 저 스스로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랍니다.
비록 당장은 이 이야기를 마저 들려드릴 수 없지만, 언젠가 다시 꺼낼 수 있을 날이 오기를 조용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심과 따뜻한 마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저는 멈춘 자리에서 다시 쓰일 이야기를 조용히 기다리려 합니다.
그동안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은정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