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식(月蝕)
그때 그리고 지금
by
유연 은정원
Sep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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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月蝕)
어느 날 흐린 골목에서
발밑의 그림자가 나를 앞지르며
얼굴 위로 어둠이 흘러갔을 때
문득 알았다, 너의 그림자
징벌도 재앙도 아닌
흘러가는 그늘이라는 것을
수만 갈래 은하수 수많은 떠돌이별 중에
어쩌다 너의 그림자를
어쩌다 나의 얼굴에
잠시 흐르도록 두는 일
슬픔도 회한도 아닌
오히려 우리가
기다린 시간
이 넓은 우주에서
그때 그리고 지금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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