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야, 거기 몇시야?
오기 전에 좀 궁금했던 건 내가 미국에서 브런치 사이트에 글을 올린다면 미국 기준으로 2월 5일에 올린 것으로 될까, 아니면 한국 기준으로 2월 6일에 올린 것으로 될까? 와 같은 것이었다. 한창 아침에 나갈 준비를 하고 밖에 나가서 돌아다닐 때 한국은 이불을 덮고 잘 준비를 한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했다.
여기의 하늘이 떠 있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밤이 되면 별이 엄청나게 잘, 그것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별을 볼 때마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하늘의 표면이 직각이 아니라 곡선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나를 기준으로 더 가까이 있는 별과 멀리 있는 별을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다.
2주 동안 수업을 듣는 대학교(NAU, Northern Arizona University)의 스타벅스 안에서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다. 이 곳의 스타벅스는 한국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하다. 그리고 주문을 받을 때 이름이 뭐냐고 직접 물어보길래 파트너분께 Chung 을 바라고 말했지만 졸지에 Chuh 가 되버렸다.
어쩐지 음료 주시는 파트너 분이 내 이름을 부를 때 모두가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엄청 많다. 미국도 주마다 인종의 비율이 다르다고는 들었는데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줄이야! 학교의 학생 90퍼센트가 백인이고 정말 극소수의 비율이 히스패닉, 아프리칸 아메리칸, 아시아계 사람이다. 그래서 캠퍼스에서 하릴없이 방황하고 있으면 여긴 아시아계 사람 드물다는듯이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미국에 와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내 향 취향이 '머스크' 계열이라는 것이다. 이걸 미국까지 와서 느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향수나 캔들이 향이 좋다고 느끼면 모두 머스크 계열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었다. 그래서 관련 향이 있는 제품을 쇼핑데이에 또 왕창 샀다. ^^
영어를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마이웨이하는 학생들의 분위기에 쉽게 말을 걸지 못했다. 그래서 일부러 뭘 사러갈때 찾아보지도 않고 그게 어디있냐며 모르는 척 영어로 물어보고, 일부러 점원에게 이 샵 스타일이 좋다며 아무말을 하는 불상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