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Dec 13. 2020

섭이의 보험 이야기(나의 꿈)
-PART 2

착한 보험설계사 섭이

'착한 보험설계사'가 '성공'하는 보험 업을 꿈 꿨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고객과 함께하며, 

그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가장 힘든 순간에 가장 큰 힘이 되는 

'가치 있고', '책임감' 강한 보험 일은,

 당연히 '가슴 따뜻'하고'책임감'강한 사람이 해야 한다고 믿었다. 


진심은 통하니까, 언제가 알게 될 테니까,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하고 설명하면, 분명 잘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함께 하는 사람을 선별하는 기준도 

'책임감'과 '삶의 태도'였다. 


그런데, 내가 꿈꾸던 보험은 현실과 괴리감이 너무 컸다. 


세상은 너무 바쁘게 돌아갔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포장 잘된 가짜'가 '투박한 진짜'를 이기는 세상이 되었다. 

인지도, 광고, 마케팅이 '본질'보다 중요했다. 


물론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진짜'만 살아남겠지만, 

그 시간이 올 때까지 '진짜를 꿈꾸던' '착한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보험의 가치'를 전하려는 사람보다 '성과'를 추구한 사람이 빠른 정착을 했다. 

'자신'을 판매한 사람보다 '상품'을 판매한 사람이 당장의 돈을 벌었다. 




'제대로 하는 설계사'를 양성하기 위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기보다,

이렇게 복잡하고 번거로운 공부 대신,

당장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세일즈 Talk' '화법'에 대한 교육을 원했다.


나와 닮은 설계사들로 이루어진 설계사와 고객 모두에게 좋은 

참 신뢰감 있는 보험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보험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믿고 맡겨도 되는 진짜 좋은 보험설계사들을 양성하고, 

'섭이의 보험', '라이프 파트너스 설계사'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일반인들은 아무리 공부해도 절대 보험을 잘 알 수가 없기에,

보험전문가인 우리에게 보험을 맡기고, 본업에 집중하게 하고 싶었다.


우리가 별도로, 법학, 의학을 공부하지 않고, 변호사, 의사에게 물어보듯

보험도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보험회사는, 보험시장은 당장의 신규계약, 수입보험료가 중요하기에,

양질의 설계사를 키우기보다는

'화려한 상품'과 '마케팅'을 통한 '누구나' 팔 수 있는 보험시장을 확대시켰다. 


쉽게 해약시키고, 리모델링한 덕분에 

앞으로 점점 더 보험설계사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고, 

열매는 그들이 먹고, 비난은 함께 먹는 억울한 보험 시장이 되었다. 




나조차도, 10년 넘게 그렇게 힘들게 걸어온 이 길을

나보다 더 마음 여리고, 보험을 모르는 이들에게 가라고 한다는 게 사실은 맞지 않았다. 


언젠가는 인정받고 잘 될 테니, 그때까지만 잘 버티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동안 그들이 감내 내야 하는 고통이 너무나 컸다. 


지금 보험시장에서 당장 큰 소득을 높이려면

방송, 광고, 라디오, 각종 보험 어플, TM 등을 통해 확보한 고객 DB를 사서(받아서)

싹 깨고 새로 가입하는 '보험 리모델링'을 망설임 없이 할 줄 알아야 한다. 


오직 더 좋아진 부분에만 집중해서, '신규계약'을 해내야 한다. 

나빠진 부분이나, 보상의 문제 등은 일절 생각을 해서도 안된다. 

모든 책임은 오직 '고객'이 질 뿐이다. 


이미 보험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는 보험 시장에서, 

가장 큰 소득원은 50% 이상이 가입한 종신보험, CI보험 해약 리모델링이며

이것만 잘하면, 매달 엄청난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이걸 하지 못하고, 

진짜 고객에게 필요한 부분만 증약을 하거나, 

유지 가능하고, 보상에 문제없는 범위까지만 가입을 시켜서는 절대 소득을 높일 수 없다.

 


10년 넘게 일을 한 나도, 

온라인에 쉽게 접할 수 있는'광고' '보험정보'말고, 

진짜 고객에게 도움되는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어려운데, 

웬만한 설계사들은 더 어렵다. 


그냥 광고에서 나오는 대로, 보장분석 어플이 시키는 대로 

쉽게 가입시키는 것만이 더 쉽다. 결국은 돈이 돼야 하니까. 


그래도 제대로 알면, 결국은 진짜가 이길 거니까.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데, 

그러려면.. 내가 한 달을 꼬박 전담해서 가르쳐도 부족하다.  

10년 동안의 노하우를 다 가르쳐 줄 수가 없다. 


내가 영업 등 개인적인 활동을 일절 안 하고 

오직 교육에만 집중하면, 그들은 훨씬 빨리 '보험전문가'가 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내가 그럴 상황이 안된다는 것이다. 


나도 매달 매달 소득을 올려야 하고, 

내 영업, 상담 스타일상 지금도, 단 하루도 놀 시간 없이 바쁜데, 

도저히 그럴 여유가 나지 않는다. 


기존 설계사들 중에, 

추가 교육이 필요 없는 좋은 설계사들을 리쿠르팅할수도 없고, 

마음이 좋은 신입 설계사들은 내가 도저히 교육할 여건이 안되고, 

나쁜 것만 배운 욕심 많은 설계사들을 뽑을 수도 없고 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이 하는 착한 보험, 섭이의 보험, 라이프 파트너스를 

만들고 키우는 일은 거의 포기 내지는 보류했다. 


대신 글과 영상을 통해 

내가 가진 철학 '섭이의 보험'을 알리는 것만 근근이 하고 있고, 

'설계사 교육용 보험 커리큘럼', '일반인들을 위함 보험상식'을 강의 영상으로 

찍으려고 계획만 세우고 있을 뿐이다. 



세상에 이런 설계사도 있다는 거, 

사실은 정말 좋은 설계사들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전문가를 믿고 맡기시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나를 믿어준 고객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들의 평생 든든한 라이프 파트너가 되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나도 그냥 이제 그만 적당히 타협을 해야 할까 싶기도 하다. 


나를 아는 분들.. 고객님들이 오히려 이제 충분히 고생했으니까.

좀 적당히 하고, 실리를 찾으라고, 좀 욕심을 부리라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준다. 


보험일은 내가 정말 좋아하고, 평생 하고 싶은 일인데, 

그러기 위해서 이제는 좀 더 유연하게 변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내가 싫어하던 설계사 보험회사를 따르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더 융통성(?) 있게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착한 보험설계사들이 성공하는 보험을 꿈꾸지만...

지금은 좀 모르겠다. 


'착한 보험설계사'가 '성공'하는 보험

여러분들의 응원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많은 홍보, 소개 부탁드리며, 

보험은 '상품'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착한 보험 설계사 

라이프 파트너스 홍창섭 지점장.   




매거진의 이전글 섭이의 보험 이야기(나의 꿈) -PART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