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좀 넣지 마세요

2020.03.18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매일 각 보험사들의 상품과 이번 주, 이번 달 프로모션,

장단점, 변경되는 사항들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같은 조건이면 당연히 조금이라도

더 싼 회사나 조금이라도 보장 내용이 더 좋은 회사와 상품을 고르는 게 맞는 거 같지만,

사실 동의가 되지 않는다.


회사별 상품별, 다 장단점이 있다.

싼 회사는 싼 이유가, 비싼 회사는 비싼 이유가 있다.

보험료가 절대적 가치 일순 없다.


그리고 가입한 회사가 다양하면,

보험금 청구도 어렵고,

단순히 상품이 좋아 가입하면,

뒤에 더 좋은 게 나오면 또 깨고 가입하나?


저렇게 많은 담보들 보험들을 다 가입시키고,

조금이라도 더 준비시키면서, 계속 업셀링을 하고,

공포를 줘서 더 더 더 가입시키면,

매일 매주 바뀌는 인수조건에 맞춰서

매주 매달 절판 마케팅을 하는 게 정말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가.


물론 무슨 일이 생겼을 때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험금을 받는 게 중요하다.

같은 병에 결렸을 때 옆사람보다 더 많이 받는 게 좋다.


근데 그렇게 기준 없이 겁난다고 필요해 보인다고,

다들 가입한다고, 획일적으로 마구 가입하다 보면,

보험료 부담에 살기가 힘들고,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없으면, 오히려 계속 찜찜하다.


수십, 수백 개의 새로운 보험과 보험 특약들을 무조건 많이 채워 넣는

지금의 보험영업 방식은 모두에게 너무나 손해이다.


보험 설계사는 분명 고객에게 리스크를 안내하고,

미리 준비시키고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사람이지만,

모든 상품을 가입시키는 보험 판매인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나조차도 이렇게 피곤한데, 고객들은 얼마나 더 피곤할까.

오히려 보험에는 모르는 게 약인 것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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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으로 모든 위험을 커버할 수는 없다.

보험을 많이 가입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아무리 그래도 안아플 확률이 더 높다.


어느 정도는 내 돈으로도 해야 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도 받아들여야 한다.


어차피 미래는 모르고, 보험은 결과론일 뿐이다.

필요 최소한으로 내 경제적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

정말 중요한 위험은 많이 준비하고,

보험이 아니어도 되는 소소한 건은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하고,


보험을 잊고, 그냥 현실에 더 집중하고,

더 많은 소득활동에 집중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진짜 고객을 위하는 보험인이라면,

고객에게 상품만을 팔게 아니라 보험 가입의 기준을 안내하고.

꼭 필요한 보험이 아니면, 거부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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