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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Mar 05. 2022

보험에 중독된 사람들 (보험 가입)

섭이의 보험 솔루션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보험에 대한 이미지도 낮았고, 거부감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워낙 보험 광고와 관련 정보가 많은 탓도 있고, 보험이 없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너무 보험이 많아서, 보험료가 너무 많아서 유지가 걱정인 사람들이 많다. 


보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대부분, 

아프거나 다쳐서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거나, 

아니면 보험료가 부담이 돼서 조금이라도  보험료를 줄여볼까 싶어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기 시작했을 텐데...


결국은 보험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 중에 암에 걸렸거나, 사고를 당했거나, 일이 생기면

거기에 해당되는 보험만을 주로 집중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객관적인 정보와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본인이 알아서 가입한다면

굉장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느낌 가는 대로 가입한다. 

암보험만 1억 2억 가입하는 분, 상해보험만 몇 개씩 가입하는 분..

그럼에도 또 계속 본인이 걱정되는 부분만 집중해서 가입하고, 알아본다. 

그렇게 계속 보험이 늘어만 간다.


다행히(?) 그대로 일이 생기면 잘한 보험가입이겠지만, 

안타깝게도 미래는 우리의 예상과 다른 경우가 더 많다.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기존 보험의 보장 내용을 확인하고, 

좀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가성비 보험을 찾기 위해, 

열심히 비교 분석을 한다. 


오랜 고민 끝에 기존의 보험보다 훨씬 저렴한 보험으로 변경했는데,

계속 좋은 담보들이 생각나고, 가입하지 않은 담보들이 찜찜하다. 

습관처럼 뭔가 더 좋은 보험 없을까 찾다보고, 

신상품이 계속 나오고, 계속 알려주는 설계사의 이야기, 광고를 계속 

듣고 있자면, 꼭 가입해야 할 것 같고, 그렇게 가입한 보험이 하나둘 

또 늘어만 간다.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보험료가 본래의 보험료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다시 또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줄여볼까 공부를 하지만,

줄이기는커녕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보험이 더 많이 보이고, 

보험료가 계속 늘어만 간다.


쏟아지는 보험 광고, 신상품의 홍수 속에서,

그 보험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왠지 그 일이 나에게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끊임없는 보험가입으로 이어진다. 


보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월 수십만 원 보험료가 우습다. 

한가족 보험료로 100만 원 ~200만 원 내는 가정이 수두룩하다 

(월소득이 1천만 원이 넘지 않는 일반 샐러리맨 보통의 가정)


보험 상담을 해보면, 

소득에 비해서 너무나 많은 보험료를 내는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을 끊지 못하고, 보험을 찾아 헤매는 

보험 중독자들이 너무 많다. 


지금도 너무 많다고, 

더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차라리 줄이셔야 한다고 말려봐도, 

이미 보험에 중독된 사람들은 언젠가 꼭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프면 한푼이라도 더 나오면 좋지만...기준은 정해야 한다. 


그렇게 보험료만 계속 내다보면, 

아파서 그 보험금을 타 먹는 경우보다,

언젠가 맞닥뜨릴 경제적 위기 속에서, 

도저히 더 이상 보험을 유지할 수가 없어서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를 다 날리고, 

정작 보험이 가장 필요한 그때는 보험이 하나도 없고, 

심지어 돈도 하나도 없는 최악의 순간을 맞이 할지도 모른다. 


진짜 내가 완납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 닥쳐올... 큰 병에 안 걸리고 맞이할 미래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어차피 미래는 모르니까... 아프면 큰일이니까..

보험설계사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그나마 가장 좋은 상품과 조건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설계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험 전문가라면 정말 그 사람에게 이 보험이 지금 꼭 필요한 보험인지, 

없으면 큰일 나는지.. 아니면 정말 유지가 가능한지도.. 걱정은 해줘야 하는 게 맞다.


여유가 있고, 완납이 가능하고, 가입하고 마음이 편할 것 같으면 가입하면 된다. 

그러나 암 8천을 1억으로 만들고, 뇌혈관 진단금 1천만 원 더 늘리고, 

부정맥도 보장되는 심장질환 진단비 1천만 원을 추가하고, 골절비 50만 원 더 늘리고...

새로 나온 신상품을 계속 가입하면 끝이 없다. 


그렇게 소멸되는 내 보장성 보험료로만 1-2억을 낸다면, 

아프지 않으면 큰일 난다.


재무 설계하듯, 라이프 사이클을 보여주고, 

앞으로 당신의 미래를 그리고, 모으고 써야 하는 돈이 얼마나 있는지, 

사실은 훨씬 더 높은 확률인 안 아프고, 오래 살고, 언제가 죽을 때 써야 할 돈이

큰 병에 걸려서 큰돈을 쓰게 되는 경우보다도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다들 깜짝 놀란다. 

지금 이 순간이 어쩌면 당신 인생에서 가장 돈이 많은 시기일수도 있다.


지금은 그 병에 걸려서 1천만 원 더 받고, 100만 원 더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렇게 보험료를 지출하다 보면, 건강할 때 생활할 생활비가 없고, 

비참한 노후와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제발 똑같은 보험 그만 넣고, 더 높고 더 위험한 확률과 미래를 대비하라고 조언을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 하더라도, 

당장 얼마의 보험료로 얼마를 탈 수 있다는 자극적인 광고와 보험금의 맛에 취한 

사람들은 보험의 유혹, 보험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다.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

무조건 보험료를 아끼고 줄이려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프면 큰일이라고, 무조건 보험을 많이 가입하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그러나, 

나의 미래를 위한 대비를 운에만 맡기려 하면 정말 안된다. 


내가 한 투자가 다 성공할 것이라 믿고, 

모으지도 않으면서 왠지 나이 들면 돈이 있을 것 같고, 

설마.. 어찌 되겠지 싶고,

생각하면 답도 안 나오는 답답한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그냥 지금 당장 아프거나 다쳐서 보험금 타먹을 궁리만 하고, 

꾸준히 돈을 모으기보다. 일확천금 한방 고위험 고수익 상품만을 찾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공포를 조장하고, 보험가입을 권하고,

달콤한 보험금으로 유혹하고, 보험에 늪에 더 깊게 빠지게 만드는 보험회사..


아플 때에 대한 대비만 할 것이 아니라,

사실은 죽을 때, 안 아플 때, 안 죽고 오래 살 때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진정한 리스크 관리다.


단지 더 많은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 절대 아니다. 


보험은 상품 하나하나의 기능을 보고, 더 많은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놓고, 언젠가 닥쳐올 수많은 위험에 대한 

대비... 계획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보험은 상품이 아니라 PLAN이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야 한다. 


모든 위험을 절대 보험으로 다 해결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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