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Jun 25. 2020

나의 꿈 섭이의 보험

챔피언이 아니어도 괜찮아

아마 나는 결코 보험 영업 챔피언은 되지 못할 것 같다.     

나를 믿어준 소중한 분들이 언젠가는 경험하게 될 그 힘든 순간에, 

가장 큰 힘이 되기 위해서, 지금 좀 더 많은 부담을 주는 일이 내가 하는 보험 일이다.     


비록 어쩔 수 없이 부담을 주는 일이지만, 내 이익을 위해 누구를 이용할 생각도 없고, 

피해를 끼치는 일은 죽어도 하기 싫고, 내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언젠가는 진정 고마워할 것을 알기에, 그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정말 좋은 보험을 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언제 어떤 위험이 찾아 올 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보험이기에, 

가장 좋은 보험을 찾는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누구보다 겁이 많고, 예민하고, 자존심 강한 성격이어서, 조금도 원망을 듣거나, 

유사시에 혹시라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싶지는 않아서, 

보험료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한 명 한 명의 보험 설계를 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다.     


많은 보험설계사들은 그냥 획일적으로, 싸고 보장 내용이 많은 

보험 상품 하나 팔던데, 나는 단 한 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      



미래는 모르지만, 마치 내가 신이라도 된 듯이, 

이 사람이 일찍 죽을지 오래 살지, 암에 걸릴지 말지. 뇌출혈이 걸릴지 말지, 

어떤 병에 걸리고 어떤 치료를 하고, 어떤 위험에 빠질지,

어떤 인생을 살지를 고민하면서, 같은 돈을 낸다면, 

보험을 어떻게 넣는 게 가장 합리적 일지, 아니면, 

지금 어느 정도의 보험료를 내는 게 적정할지

그외 끝도 없는 고민을 하면서 보험 설계를 했다.     



그리고 수많은 회사와 상품중에서 맞는 걸 고르고, 

거기서도 또 특약 하나하나 넣고 빼고 늘리고 줄이 고를 반복하고, 

그러면서 또 생각이 드는 ‘혹시’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나 조차도 어디까지 생각하는지 모를 만큼, 

경험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더 고민거리가 많아져서, 

보험 설계 하나 하는데 더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었다.      


그렇게 고민을 해도, 결국 정답은 없었고, 

내 생각대로 미래는 안 올 때가 많고, 혹시나 유사시에 덜 미안해하기 위한 

내 만족, 내 합리화일 뿐이지만, 나와 고객님에게는 그게 최선이었다.      

그래서 한 명 상담할 때마다, 별의별 생각 다 하면서, 

하루 이틀 꼬박 걸려 온갖 설계를 다 해보고서야, 

계약을 하니까 계약이 많을 수가 없었다. 


한 명 상담만 해도 탈진이 되기에 일주일에 

한두 명의 고객을 상담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게다가 특별한 사교모임이나, 취미생활도 없고, 누구와도 넉살 좋게 

어울리는 성격도 아닌 탓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늘지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계약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액 계약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별의별 생각 다 하고 사느라 

몸과 마음은 엄청 바쁜 게 나였다. 


 아마 나는 변하지 않을 것 같고, 끝까지 영업 챔피언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게다가 유튜브 등 온라인상의 정보 홍수 속에서 

보험 전문가의 조언보다는 자신이 알아서 찾아보고 연구해서 결정한 

보험 상품만을 가입하려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어서, 

앞으로의 내 영업환경은 더 힘들어 질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무리 고객이 원해도, 명색이 보험전문가로서, 유사시에 나를 

원망할 수 있는 그런 보험을 팔지는 못한다. 적당한 타협이 안된다.      



그렇지만 사실 이런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부끄럽거나 암울하지는 않다. 

이런 성격 탓에, 누구보다 많은 시련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훨씬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감히 대한민국에서 다른 건 몰라도 

생명보험에 있어서는 몇 손가락 안에 들 자신은 있다. 


그리고 정말 나를 믿는, 나를 좋아하는, 

심지어 내가 그냥 설명도 없이 사인하세요 하면 그냥 사인해 주시려는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소중한 팬, 사람을 얻었다.

     


프로 세일즈맨에게 있어 연봉이 가장 중요한 평가의 기준이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이 이일을 처음 시작할 그때도, 연봉은 나의 목표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벌어 들인 소득만으로도, 물론 아쉽기는 하지만, 샐러리맨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올렸었고, 결코 적지 않다.      


나는 나와 같은 보험 설계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실은 보험설계사는 가장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해야 하고, 

너무나 복잡한 전문 영역이기에, 최소한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고, 

돈 욕심 보다, 자기 성장의 욕심이 많은 사람이 해야 하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의 질타를 받는 무시받는 보험 팔이가 아니라 

가장 어려울 때 가장 큰 힘이 되어 주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존경받는 직업이 되기를 기원한다.     


정말 힘들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경험하고,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만든 섭이의 보험이다.

제대로만 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일이란 거도 알고 있다.      


진정 당신의 성공을 바라고,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일.

가장 어려울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 

섭이의 보험을 전할 또 다른 섭이를 더 많이 키우고 전하는 일.

나로 인해 좀 더 세상이 나은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 내가 하고픈 일이다.       


나로 인해 성공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그것이 나의 성공이며 나의 꿈이다.

챔피언이 아니어도 괜찮다. 

하지만 나는 아마 성공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김 0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