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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Jun 26. 2020

Part 13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대단한 사람이다

챔피언이 아니어도 괜찮아

4주간의 합숙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어쩌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정말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그 SMTC를 받지 않았다면, 세일즈 매니저를 하지 않고, 

당시에 GA로 왔었다면, 나는 실패를 하고 보험업계를 

떠났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나에게는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시간이었다.


4주간 함께 했던 동료들... 나보다 나이도 경력도 짧은 

후배들이 더 많았다. 짧지만 화려했던 영업 경력을 

가진 후배들이 많았고, 10년 전 함께 교육을 받았던

동기, 선배님도 계셨다.


보험세일즈에 대하여 기초부터 다시 배우고, 

보험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해 주고, 

'꿈'과 '비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교육 속에서, 우리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의견도 

많이 나누면서, 내가 되려고 하는 세일즈 매니저나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나만의 지점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매일 매주.. 실적에 대한 압박... 월급에 대한 부담 없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음이 편했던..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벽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교육과 숙제로

몸은 힘들었어도 너무나 그 시간이 나에게 소중했다.


교육울 받으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정말 어디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사람이며

어떤 도전 앞에 망설이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내가 변해 있었다.


항상 불평불만을 먼저 이야기하고, 되는 방법이 아닌

안 되는 이유에 더 집중하고, 나 자신을 믿지도 않으며

냉소적이고, 한마디로 불만 덩어리 그 자체였다.


그렇구나.. 내가 일이 어려웠던 이유,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결국 내 마음에서 나온 건데, 항상 남 탓과

환경 탓을 하고 있었다. 변명하기 급급했다.


거울을 보았다.

전혀 행복하지 않은... 힘들고 지친 40대.

꼰대가 보였다. 


나는 정말 이런 사람이 아닌데..

나를 구속했던 그것들을 다 버리고, 항상 당당하고

자신만만했던 나로 돌아가야 했다. 


내가 나를 좀 더 정말 진심으로 인정하고 

사랑해야 했고, 이제는 정말 내가 하고픈대로

눈치 보지 않고 맘껏 어차피 사표도 한번 썼던 사람인데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는데, 앞으로는 

본래 내가 제일 잘하던 모습 그대로 내 맘대로 

하기로 맘을 먹었다.


그렇게 4주가 지나고,

당시 가장 전망 좋던 컴퓨터공학도의 길을 접고,  

갑자기 세상에 좀 더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있어서 

법학도의 길을 선택했던 25살 그때처럼,


 안정된 정년이 보장되어 있던, 남들 부러워하는 좋은

외국계 기업을 망설임 없이 그만두고,  보험업계에 들어왔던

 그 패기 넘치던 33살의 그때처럼,


42살의 나는 비로소 다시 나를 믿고 꿈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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