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이 아니어도 괜찮아
막상 푸르**을 그만두고 GA로 가기로 다 결정을 했지만, 두려운 마음이 컸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것 같은 부끄러움도 있었지만,
뭔가 제대로 뭘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아쉬움도 컸다.
나는 왜 푸르**에 왔으며,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사람들이 나에게 왜 좋은 직장 그만두고 힘든 보험일을 선택했는지 물어볼 때면,
항상 이야기했던 것이,
'나는 나 같은 설계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록 나는 힘들지라도
고객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테고, 내가 영업을 잘할 자신은 없지만,
정말 멋지고 가치 있는 보험일을 제대로 할 설계사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라고 이야기했었다.
아마 그때로 돌아가서, 베스트 루키를 하고, 영업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보험일을 선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보험영업을 10년 가까이하면서, 나에게는 여전히 참
어려운 일이지만, 정말 가치 있고 멋진 직업인걸
알기에, 여전히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이 직업을
선택해서, 더 높은 성장을 이루기를 바랐다.
내가 영업 챔피언을 꿈꾼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내가 교육하고 가르친 분들이... 성공을 하고, 나 같은
설계사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꿈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예전 초창기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세일즈 매니저
시절의 아픔이 너무 커서, 감히 다시 세일즈 매니 저을
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퇴사 결정을 할 즈음에
운명처럼, 나에게 마지막으로 푸르덴셜에서 세일즈 매니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지점장님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퇴사 대신 처음 푸르덴셜에
왔던 이유, 처음의 그 꿈을 떠 얼리며, 세일즈 매니저
로스의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워낙 최근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고, 어찌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했던 거 같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영업시절의 성과가 많이 부족하여,
푸르덴셜의 엄격한 세일즈 매니저가 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힘들었던 면접을 뚫고, 최종적으로
다시 세일즈 매니저가 될 수 있었다.
이미 가기로 한 약속을 뒤집고, 함께 하기로 했던
후배를 저버렸다는 미안함도 엄청 컸지만,
솔직히 당시 워낙 오래 쉬었기 때문에 영업을 제대로 할
자신도 없던 나에게는 가장 냉정하지만 실리적인
선택이었다.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가하듯
나는 필드 플레이어보다는 참모나 조력자 역할, 교육이
더 맞았다.
이제 영업을 하는 라이프플래너가 아니라
나 같은 라이프플래너를 뽑고 교육하고 도와주는
세일즈 매니저가 되었다고 하니, 다들 이제야 나한테
어울리는 일... 정말 잘할 거 같은 일을 하는 것 같다며
잘될 거라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푸르덴셜에서 세일즈 매니저가 되려면, 회사에서
정한 지원자격이 맞아야 하고, 엄격한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이 결정이 되고, 이후 처음 입사할 때
처럼 4주간의 세일즈 매니저 합숙 교육을 받아야 한다.
2009년 9월 그때처럼 2018년 7월 SMTC라고 불리는
세일즈 매니저 캠프에 참여하며, 처음부터 꿈꾸던
푸르덴셜의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