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PART6 일상의 기적. 14장 물질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

by 라이프퀘스트 한

14장 물질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


혹시 누군가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단, 내려놓을 수는 있습니다.”


집착을 억지로 없애려 하면 오히려 더 강해집니다.


그것이 더 이상 나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

그것은 힘을 잃고 가볍게 내려놓아 집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있는 그대로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무엇을 가졌느냐’가 ‘나는 누구인가를 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가지면 든든하고,

덜 가지면 초라한 듯 느끼는 세상에서

더 비싼 차, 더 큰 집, 더 좋은 옷이

곧 나의 가치인 것처럼 오해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물질이 주는 기쁨은 잠시입니다.

새것의 설렘은 금세 익숙해지고,

우리는 다시 다른 물건, 목표, 관계를 좇습니다.


갈망은 멈추지 않고,

비교는 쉼 없이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치고 삶의 중심을 잃습니다.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이 가로지릅니다.

“누가 주인인가?”

“내가 주인인가, 돈이 주인인가?”


이 질문은 삶의 주도권이 어디에 있는지를 되묻게 합니다.

돈이 내 불안을 키우고, 선택을 대신하고,

나를 움직이게 한다면, 그때 돈은 이미 주인이 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내게 물었습니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고 싶어도 지금 당장 사지 않을 수 있다면,

하고 싶어도 지금 당장 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때 주인이 됩니다.”

욕구가 올라와도 그것을 억누르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 순간 우리는 ‘자기 안의 주인’을 만난 것입니다.


물질은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부정할 필요도,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 도구가 나를 대변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살아있음에서 멀어집니다.


무엇을 가졌는지가 나를 결정짓지 않고,

어떻게 살아 있는지가 나를 드러냅니다.


자유는 소유를 버리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흐르게 둘 줄 아는 데서 옵니다.


그때 물질은 도구로서의 제자리를 찾고

살아있음은 다시 주인의 자리에 앉습니다.


불안 속에서 돈을 좇으면, 아무리 소유해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자각에 머무를 때,

살아있음은 필요한 만큼의 풍요를 자연스레 불러들입니다.


균형은 결핍을 없애는 데서 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지금,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