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자유 (베드로전서 2장 16절)
성경을 보고, 설교를 들으면 참~ 그렇게도 하지 말라는 게 많다.
시대가 흐를수록, 교회에서 하지 말라는 것들은 더 늘어난다.
시대에 교회가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았다.
교회는 개개인의 특색은 무시한 채, 다 똑같은 로봇들을 생산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른들은 그 시대가 아니라서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았다.
특히나 목회자들은 목회자들의 세상에 갇혀서 참 쉽게도 말하는 것 같았다.
안 해야 하는 것도 당연히 있지만, 안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잘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며 나름의 비평도 많이 했다.
그리고, 여전히 어느 정도는 그때의 생각들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히 전제가 되어야 한다.
끊을 수 있어야 한다. 끊어내지 못해서 하는 모든 말은 그저, 끊고 싶지 않아서 하는 핑계다.
안 할 수 있고 할 수도 있어야 자유한 상태다.
베드로전서 2:16
16.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청년으로서 청년들을 만나서 함께 지내면 알게 된다.
다들 말로는 끊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끊어내지 못한다. 그리고선 어느새, 다시 해야만 했던 이유들과 함께 돌아온다.
혹은 정말 끊어 봤나. 단 시간 안하는 것 말고, 정말 끊어내봤나. 물으면
왜 내가 그렇게 까지 해야하냐며 따지기 시작한다.
그렇다. 사실 자유하지 않다. 속박되어 있다.
중독이다. 담배, 술, 마약중독만 몸을 해치는 게 아니다.
탄수화물 중독, 도파민 중독, 호르몬 중독도 몸을 해친다.
담배, 술, 마약은 어떻게 해도 몸에 나쁘다. 그냥 안 하는 게 좋다.
반면에, 탄수화물, 도파민, 호르몬은 몸에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잘 사용하면 좋은 것들이지만, 내가 컨트롤하는 게 아니라 그것들이 날 컨트롤 하는 순간부터 그것들은 나쁘다.
그러나, 이것들이 인생을 얼마만큼 무너뜨릴 수 있는지,
막상, 인생이 무너지고 나면 얼마나 아프고 후회스러운지
그것들은 컨트롤 한 인생과 그렇지 못한 인생이 얼마나 차이 나게 되는지 모를 청년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그냥 행복하게 살다가 빨리 죽을래.’
‘이게 인생이지, 이런 것도 안 하면 무슨 재미로 살아’
‘난 그 정도로 건강하거나, 성공하고 싶지 않아.
참, 아쉬운 소리다.
사실, 청년들도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사실은 마음 저편에서 느끼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외면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아파보면 건강진단서에 종양이 찍히면 그때야 안다.
난 너무 간절하게 살고 싶었구나.
동일하다.
교회에서 하지 말라는 것들 중 우리도 동의하는 것들이 있다.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남을 험담하지 말라, 등등
그러나 동의하지 못하는 것들 있다.
SNS , 술, 문화생활, 미디어 등 표면적인 행동부터, 늦게 잠들기, 욕하지 않기, 나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기, 억울해도 화내지 않기. 그릇 된 인정에 대한 추구, 성공과 성취에 대한 갈망, 나다움에 대한 주장, 권리 주장 등.
우리는 그것들이 크리스천으로서의 건강을 얼마나 훼손시키는지 모르는 체 그것들로부터 오는 즐거움만 취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날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날이 되면, 그제야 소중하지 않은 것들을 즐기느라 망가져버린 소중한 것들이 눈에 보일 것이다.
나의 영들이 무너지고, 그것들이 무너지며 무너져 내린 내 육신과 정신 내 주변의 것들을 보며 그때야 알 것이다.
그날이 오면, ‘살고 싶다.‘ 할 것이다.
그러니, 부디, 완전하게 안 할 수 있는 상태를 경험하고, 시대와 문화가 해야 한다고 하는 것들은 안 하는 법부터 익히자.
자유해지는 법을 알고, 섬기고 함께하기 위해 사용하는 법을 익히자.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그러나 논쟁이 되는 것들이 있다.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가지자!
이미 하기는 쉬우니, 안 하는 법을 익혀서 자유해지자
그리고 베드로의 고백과 같이
베드로전서 2:16
16.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그 자유로 그러한 것들을 악을 가리는 데 쓰지 않고 하나님의 종이 쓰듯 사용할 수 있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