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할 수 있기를

자신을 안아 줄 수 있기를.

by 용작가

주변인들로부터 부탁으로 처음보는 사람을 만나서 상담을 해주게 되는 때가 종종 있다.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처음 뵈니까 조금 어색하죠? ㅎㅎ 근데, 그래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는거 같아요.

얘기하다 보면 조금 괜찮아 질거예요~


요즘 고민이 많으시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 이야기를 시작해봐도 괜찮을까요??

저는 듣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괜찮으니,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해주셔도 괜찮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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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 이야기를 듣다보면 늘 새로운 이야기들이다.

어느 어려움도 가벼운 어려움은 없고 어떤 고민도 하찮은 고민은 없다.

그래서 나의 반응은 다 다르고, 신중하다.


늘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반응은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니고, 상황을 평가하는 말도 아니다.

공감해주는 말도 아니고, 긍정해주는 말도 아니다.

해결책을 주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말을 한다.

용기 낼 수 있게, 마음이 조금 쉴 수 있게. 자신을 안아줄수 있게.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할 수 있게.


따뜻하게 바라볼수 있게 한다고 따뜻하게 말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가끔은 화를 내기도, 처음보는 이를 나무라기도, 답답해하기도 한다.

자신의 소중함을 돌보지 않는 이들이 그게 얼마나 속상한 일인지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되기도 한다.


상담을 꽤 많이 해주다보니 알게 된 사실은

나와 만난 시간이 누군가에게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제 나와 만난 시간 이후의 미래를 바꿔주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나와 만나고 있는 지금, 전과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을 가지게 되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그런 시간은 오래 기억되나 보다.

시간이 꽤 지난 후에, 그날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걸 보면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길 나누고 돌아오는 길이면 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하루를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