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은 결혼하여 딸 주디를 낳았다.
딸도 빨강머리이다. 주디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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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주디가 학교에 있었던 일을 앤에게 이야기한다.
주디 : " 엄마, 시혁이가 내가 하지도 않은 욕을 했다며 선생님한테 일렀어~~”
앤 : "시혁이 나쁘다. 그런데 네가 뭐라고 했다고 하면서 선생님한테 일렀어?”
주디 : "이 눔의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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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은 순간 멈칫한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앤 : '이 말투는 분명 내 말투다. 딸이 흉내 내는 억양과 뉘앙스는 분명 내가 쓰는 말투와 말버릇이다.'
앤 : "주디야, 네가 언제 이런 말을 했대?”
주디 : “시혁이가 연필을 돌리다가 그 연필이 내 목을 쳤거든 그때 내가 말했대.”
앤은 혼자 조용히 생각한다.
앤 : '주디가 무의식적으로 내뱉어진 말이었구나. 그 무의식에 존재하는 말이 바로 내 말이었음을...'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