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나기에 매미의 탄식은 숲을 점령한다.
오랫동안 어두운 땅속 적막을 헤쳐온
미련한 인내는
마지막 날개돋이로 비상한다.
지난날의 서러운 울음인가
환생의 기쁨인가
목이 터질 듯 부풀려
누구의 이름을 부르는가
닿지 않는 외침은
이 뜨거운 여름이 다 가고
입추를 넘어
가을을 마중하는 소낙비에도
멈출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