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아직 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붓기 오른 눈두덩이처럼
무게를 더한 과제들이 엄습해 온다.
선명한 길잡이 하나 없이
그저 발이 이끄는 대로 들어선 전철역.
말을 걸어오는 이도,
기척조차 없는 텅 빈 공간 속에서
가장 먼저 나를 찾아온 것은
희미하게 빛을 머금은 문구 하나,
‘발 빠짐 주의’.
오늘의 나를 지켜주려는
조용한 마음처럼,
아무도 없던 새벽의 공기 속으로 스며드는
단 하나의 다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