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두 손으로 감싼 커피
가슴속 짙게 번지는 향이 좋은 건지
하얀 입김 사이로 스미는 온기가 좋은 건지
알지 못한 채
한 모금씩 겨울을 삼킨다
스쳐 가는 바람은
젊음처럼 거칠고
두근거림은 멈출 길이 없다
나의 스무 살도 그랬다
그 애의 웃음이 좋아서였는지
곁에 머무는 시간이 좋아서였는지
그 애도 나와 같았는지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그저 우정이었는지
이름 붙이지 못한 마음은
여전히 따뜻한 커피 속에 머물러있다.
향이었을까
온기였을까
지금도 알 수 없지만
나는 여전히
따뜻한 그리움에
손을 녹이며
그날의 겨울을
천천히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