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이라서 다행이다.

평생 관리는 필요가 아니라 필수다.

by 글적이다

크론병 이전의 삶은 조금 평범하면서도 자극적이었던 것 같다.

군대를 전역하면서 모든 약속에는 술이 있었다.

그리고 담배도 있었다. 흡연을 하며 술을 마시는 것이 익숙했다.

관리한다는 것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던 때라 굉장히 내 몸을 말 그대로 막 썼다.


크론병 이후의 삶은 어떨까?

소주는 아예 먹지 않는다. 맥주도 거의 먹지 않는다.

대신 위스키 같은 술은 조금씩 먹는다.

(개인적으로 소주 같은 화학적인 음주보단 숙성으로 만든 게 더 나은 거라고 합리화했다.)

담배는 당연히 끊었다. 고통을 생각하고 나면 간접흡연도 정말 싫다.

그리고 운동도 한다. 대학생 때는 조금씩 하다가 제대로 한 것은 2년 정도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러닝도 시작했다. 뛰는 게 생각보다 기분이 좋아진다.

난 지금 내 몸을 '잘'쓰려고 노력한다.


내가 만약에 크론병이라는 시련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도 담배를 피우면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거나

혹은 지금처럼 관리를 하고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난 크론병 덕분에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관리를 시작했다.

그래서 참 다행인 것 같다.

관리만 잘한다면 크론병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4개월마다 병원을 가야 하는 귀찮음이 아쉽지만,

남들은 1년에 한 번씩 하는 건강검진을 난 분기에 한 번씩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빠르게 나도 모르는 건강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간다.


누군가 내 마인드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난 크론병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져서 나름 긍정과 낙천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중 아프거나 아니면 정상이신 분 모두 긍정적으로 살자는 것보단

스트레스를 덜 받는 삶을 사셨으면 한다.

정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에 모두들 건강하시고 스트레스 없으시길 바란다.


크론병 말고도 소화기 쪽으로 2030 세대들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내가 음식을 먹으며, 내 장을 실험을 많이 했다.

이런 음식을 먹고 내 대변 상태를 보는 것이다.

내 기준으로 일반적인 식사 즉 밥과 반찬이 있는 식사가 제일 좋았다.

제일 좋은 대변 상태 그리고 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아니면 취업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은

밥을 잘 챙겨드시면서 최대한 스스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을 연구하시길 바란다.

그렇다면 괜찮은 장 상태를 만드실 수 있을 거다.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길)


------==== 연재를 마치며 ====------


크론병 환자로 살면서 제 이야기를 통해 크론병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크론병에 대해 아셔야 할 분이라면 제 글을 읽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불치병, 희귀병이라는 이야기에 큰 힘듦을 안고 가야 한다는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불치병, 희귀병 이런 단어는 버리시고

정말 날 위한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하시고 힘내라 이런 말 보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시길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과장해서 이런 절망감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론병으로 이 글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크론병 일대기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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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을 글로 나누며, 더 좋은 이야기로 다시 오겠습니다.

기대하라는 말보다는 응원을 하고 싶다면 구... 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