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때는 알았을까?
우연히 SNS 검색을 하며 글을 읽다가 발견한 사진과 이름.
낯익다 했더니, 한참 꿈꾸며 인생의 열정을 불태우던 시절을 함께 했던 동문중 하나였다.
신기했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한결같은 삶의 모습이
한편으론 안타까웠다. 연락을 안 하고 지낸 지 오래되었지만 한 울타리 안에 있었는데 왜 연락이 끊긴 걸까?
작년에도 우연히 어떤 강의를 들었는데, 그곳에서도 동문을 만난 적이 있었다.
정말 신기했지만 서로 모른 척을 했다. 세월이 지나도 목소리와 말투는 바뀌지 않으니 서로는 알아차렸지만 흘러간 시간의 어색함이 그저 '잘 살고 있었구나'라고 말없이 서로를 느낄 뿐이었다.
그때는 알았을까? 우리가 지금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었을 거라고?
만약 지금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상상이라도 했더라면 좀 더 여유롭게 서로를 있는 그래도 바라봐주지 않았을까?
같은 전공을 공부를 했지만, 각자의 논문 주제가 달라지면서 각자의 길로 헤어진 우리.
지금은 전공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며 관심 분야의 공통점으로 온라인에서 만나게 된 우리.
언젠가는 어디서든 만날 인연이었긴 한가 본데, 그때의 기억으로 현재의 우리 모습을 비교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오랜만에 서로를 알아보았음에도 굳이 아는 척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서로가 서로를 의식했기 때문이겠지.
누구는 아픔의 이별을.
누구는 노산의 고통을.
누구는 새로운 도전의 몸부림을.
각자가 열심히 잘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니 그것으로 만족하자.
또 10년 후에도 우연히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서로에게 웃으며 다가가 중년의 위기를 잘 이겨냈다고 토닥여주는 여유가 있기를 바람 해본다.
지금보다 더 멋있게 피어있을 우리의 50대가 빛을 내며 손짓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내보자. 빛이 서로의 온기가 되어 다시 만날 그때까지.
"태양은 온 세상을 비치면서도
자기가 비침으로써 드러나는
세상의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만물 속에 머물고 있는
참 자아는 모든 현상과 생명의 근원이면서도
뭇 존재의 고통과 악에 물들지 않는다."
#우파니샤드
우리는 모두 창조주의 불꽃이며, 모두가 다 경이로운 창조주의 소립자들입니다.
우리들 각자는 위대한 창조주의 세포들이며, 가장 순수한 소립자들입니다.
‘무한한 사랑’의 소립자들입니다.
우리의 가장 순수한 본질이 무한한 사랑이기에, 우리는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의 화신들입니다.
몸을 입고 태어난 우리 안의 신성한 본질이 무한한 사랑이기에,
인간이라는 경계선을 넘어서면 어디에도 심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상을 놓고 이리저리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천상의 어디에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이리저리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몸을 받아 태어난 우리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드러내는 일이고,
그것이 아무 조건을 붙이지 않는 무한한 사랑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을 남김없이 구현하자면, 거기에는 어떠한 조건도 따라붙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이리저리 헤아리는 마음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판단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다른 이들에 대한 비판은, 당신 자신에 대한 가혹한 비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깨닫기 위해서는 인간성을 초월하고, 문자 그대로 육신을 초월해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난 달리 말하고 싶군요. 이 지구상에 있는 한, 그런 상태는 획득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절름발이 상태로 살아가겠다는 말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솔텍을 통하여 아크나톤이 말함 / 유영일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