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중

우선순위 정하기 : 다 하려고 하지 말자

by 세니seny

그러고 나서야 몸을 일으켜서 겨우 아침을 먹고... 자, 정리를 좀 해야겠다. 내가 지금 이거 저거 하겠다고 뭘 많이 벌려놨지만 우선순위를 챙기자. 다 잘할 순 없어.


일단 당장은 내일 토익시험이 있으니 잘 보자. 그다음 2월 중에는 취업준비에 매진한다. 집중!!!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무조건 프랑스어 공부를 한다. 델프는 무조건 붙어야 한다. 그리고 중국어 공부는 일단 보류다. 무리하지 말고 단어 공부하는 거 정도만 해야지. 중국어 공부는 프랑스어 시험이 끝난 다음에 집중해서 하자. 나에겐 지금 프랑스어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


그리고 악기 연습실은 2월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3월부터 다니자. 아르바이트도 시간을 줄일지 말지 고민 중. 돈을 좀 덜 벌더라도 알바 시간을 줄이고 나머지 시간을 확보해서 프랑스어 공부하는데 쓸까? 이건 주말 내내 조금 더 고민해 보자. 보니까 다른 알바생도 일이 있는지 4시에 일찍 퇴근하는 걸 보면 조기 퇴근이 가능한 것 같다.


물론 시급제니까 자기가 한만큼 버는 거다. 그러니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돈을 덜 받는다. 가만 보면 여기도 사람이 급한 건지 어제까지만 일하고 앞으로는 못 나온다는 애한테-의사소통이 잘못되어서 이 사람이 계속 출근하는 줄 알고 있었던 모양-하루, 이틀 중간에 나와도 좋으니 나와줄 수 없겠냐고 사정하는 걸로 봐서는 인력이 급한 모양이다. 그만큼 생각하고 사람을 뽑아뒀는데 이 프로젝트 길어져서 뒤로 갈수록 사람이 빠지니까. 물론 이 와중에도 하루에 3.5시간씩 꽉꽉 채워서 OT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들은 정말 생활비를 벌거나 돈이 많이 급한 사람인 거 같다.


하지만 난 돈보다 시간을 선택했다. 알바에서까지 야근하고 싶진 않아.


그래서! 일단 내가 우울에서 탈출한 방법은...


1. 우연히 만난, 내가 좋아하는 페퍼톤스와 힘이 넘치는 혜련님의 방송을 보면서 기운을 얻었다.


2. 우선순위로 내가 해야 할, 당장 눈앞의 중요한 일이 뭔지 그것만 추려서 그것만 보고 가기로 했다. 취업공고 다시 보고 준비하기 그리고 프랑스어 공부에 집중하기. 딱 이거 두 가지.


취업공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예전의 나는 약간 집착적으로(?) 면접준비를 했다. 무언가 준비할 때 치밀하고 치열한 면이 있었다. 아니, 막 이렇게까지 준비해 온다고? 하는 느낌. 그런데 요즘 그런 느낌이 줄었다. 에라 모르겠다~ 설렁설렁~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 느낌. 그렇게 매수표원 면접 갔다가 망한 거다.


치열하게 하자.

쉬워 보이지만
쉬운 건 하나도 없어.


그렇다고 내가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야. 그러면 집요하게 파야 돼. 그렇지 않으면 하나도 얻을 수 없어. 그러니까 일단 지금은 눈앞의 목표, 당장의 목표에 집중해서 그걸 하나라도 얻어내자. 그렇게 하나씩 파서 앞으로 나가야 해. 그렇지 않으면 또 지치고 후회하고 결국 나를 원망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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