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가능하다 : 2023년을 맞이하며 (2)

취준생 대상 컨설팅 서비스를 런칭하다?!

by 세니seny

좋았어.

취준생을 대상으로 취업 컨설팅을 해보는 거야.

회계팀이나 재무팀에서 대강 무슨 일을 하는지 알 것 같지만 각자 궁금한 게 다를 테니까.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받겠지.


누구는 제 스펙으로 입사할 수 있을까요?

또 다른 누구는 제 성격이랑 이 업무랑 어울릴까요?

또 다른 누구는 어떤 자격증이 더 필요한가요?


내가 이직자들까지는 커버 쳐주지 못하지만 신입사원 정도라면 충분히 답을 해줄 수 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많이 보고 다녔기에 공지나 이용방법이나 자기소개 등이 필요하며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취업 컨설팅 서비스에 붙일 이름도 필요했다. 서비스의 이름, 서비스에서 제공할 내용과 서비스의 가격과 방식 등.


서비스 이름은 오히려 쉽게 나왔다. 다만 블로그 전체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블로그에서 쓸 닉네임이 필요했는데 이거 정하는 게 어려웠다. 다른 건 다 준비가 완료되었는데 내가 정한 시한까지 마지막으로 닉네임 하나를 못 정해서 그게 고민이었다. 내가 원하는 조건은 부르기 쉬우면서 + 어느 정도 좋은 의미도 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였고... 결국 그에 맞는 단어를 찾아냈다.


아마 평소의 나라면 머릿속으로 이러쿵저러쿵 생각만 해보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결국 글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끝났을 것이다.


자, 이제 닉네임도 정해졌겠다,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공지와 이용방법, 내 소개글 등을 올렸다. 시험기간으로 해보는 1월 한 달 동안 컨설팅 의뢰건수가 1건도 안 올 수도 있다. 사람들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그냥 글만 읽고 가거나 기존에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가 없으니 이게 맞나? 사기 아닌가? 하면서 의심해서 의뢰를 안 할 수도 있다.


사실 좀 더 서비스를 잘 되게 하려면(?) 무작정 서비스부터 시작하지 말고 관련된 콘텐츠도 올려놓고 사람들이 댓글로 궁금증을 많이 물어볼 때, 그때 서비스를 오픈하면 그 댓글의 수요가 어느 정도(정확히 말하면 댓글 수요 전체가 취업 컨설팅 의뢰로 넘어오진 않겠지만 그만큼 확률은 올라가는 것이다) 실제 서비스로 넘어올 텐데 지금은 브런치 글의 조횟수만 보고 일단 저지른 거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컨설팅 상담비를 받기 위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은행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것도, 컨설팅 의뢰를 받기 위해 네이버에 새로운 이메일 주소를 개설하는 것도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일단 행동하면 된다. 행동해도 아무런 리스크가 없다.


일단 어느 정도 내가 이상적으로 그려놓은 서비스 flow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진행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점이 발견될 수도 있다. 그래서 1월 처음 한 달은 프로모션 겸 정가 1만 원에서 50%나 할인한 5천 원에 한다고 적어두었다. 그런데 글 올린 지 1주일이 다 된 아직까지 의뢰가 한 명도 없다.


이거 1월 말까지 아무도 없는 거 아냐? 무료로 한다고 했어야 했나? 뒤늦게 찾아오는 현타. 만약 1월에 아무도 의뢰한 사람이 없는데 원래 계획대로 2월부터 서비스를 오픈해도 되는 것인가. 아니면 다시 일단 2월 한 달간 아예 무료로 상담을 해주면서 서비스에 대한 감을 잡고 피드백을 받는 게 나을 것인가? 이런 생각의 일련의 흐름도 블로그에 컨설팅을 시작한다고 글을 올렸기 때문에 알 수 있던 것이었다. 글을 올리지 않고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다면 절대 하지 못할 생각들이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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