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과 동물권 단체 카라
그래서 유니세프 대신 후원을 시작하게 된 것은 어린이재단이었다.
대부분 후원을 받는 비영리조직 단체는 종교를 기반으로 세워진 곳이 많다. 하지만 나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내가 후원하는 단체를 선정하는 기준에는 '종교색이 없을 것'이 중요한 기준이었다. 물론 믿음을 바탕으로 모여서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단체 특성상 선교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데 내 가치관과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땅히 사랑받고 자라야 할 존재이자 미래의 자원인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또 당연한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 (특히 요즘 학대나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어린이재단에 후원을 하게 되었다. 후원아동과 1:1로 결연을 맺는 후원방식도 있지만 내가 그걸 지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그냥 일반후원을 했다.
그리고 어린이재단 외 한 군데 더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우리 집의 유일한 강아지였던 똘이가 급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간 후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강아지를 키우는데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월 통장에 2만 원씩 적립을 해서 똘이의 간식을 사거나 배변패드를 사는 등 활용했었다. 똘이가 하늘로 가고 나서 그 비용이 오갈 데 없어졌다.
우리 집이 똘이를 키우던 시점(2007년 ~2014년) 이후로 반려동물수에 대한 증가와 그에 비례해 관심도 늘었다. 그래서 공중파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 주는 등 루트가 다양해졌는데 그에 비례해 버려지는 동물들도 늘어났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개 농장 사연,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위험하게 지내는 아이들, 한때는 사랑받았을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나왔다.
사람 어린이는 아니지만 말 못 하는 동물들, 나에게도 많은 기운을 북돋아주었던 우리 똘이를 생각하면서 다른 강아지, 고양이들도 따뜻한 보살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동물단체에도 적은 금액이지만 정기기부를 하기로 했다. 단체를 찾아보다가 동물권행동 카라에 정기기부를 하기로 결정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몇 년 전, 어느 한 동물 단체가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서 입양 행사도 진행하는 등 인지도를 많이 올리고 좋은 활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막상 단체에서 관리하는 동물들 관리가 엉망이고 안락사를 머구 진행하는 등 문제가 있다면서 한동안 시끌시끌했었다.
이곳은 동물권단체 케어라는 곳이었는데 내가 기부하던 카라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렸고 그 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서 후원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죄 없는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재개했다. 후원을 재개하면서 후원금액을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증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