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를 두 가지 언어로 읽으며 (2)

함께하는 사람의 소중함

by 세니seny
둘째,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이다.


도로시는 고향인 캔자스로 떠나기 위해 마법사 오즈를 만나야 한다. 그렇게 길을 떠나던 중 논에 매달려 있는 허수아비를 발견하고 꺼내주게 되면서 허수아비가 뇌를 원한다고 하자 그러면 같이 오즈한테 가서 부탁하자고 하여 일행이 그 뒤로 양철인간과 사자도 비슷한 방식으로 같이 여행을 떠나는 일원이 된다.


만약 이 인물들을 만나지 못한 채 계속 도로시가 여행을 떠났다면 과연 오즈를 만날 수 있었을까?


오즈를 찾아가는 동안 그들 앞에는 여러 가지 모험이 펼쳐진다. 도로시를 포함한 넷과 토토는 절대 완벽한 조합이 아니다. 능력치가 하나씩 결여되어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순간이 닥쳐올 때마다 그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있다. 그리고 옆에서 다른 캐릭터들이 서로를 도우며 위험을 함께 헤쳐나간다.


중요한 한 가지씩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도움이 되곤 했다. 도로시 혼자서라면 절대 그 미션들을 깨지 못했을 것이다. 즉 오즈한테 도착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것.


그렇게 해서 절대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강을 건너고 해결할 수 없어 보이는 문제도 해결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결국엔 오즈를 만난다. 오즈가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가 마는가 하는 문제와는 별개로 팀을 이루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그들이 나는 너무나 부러웠다.


그래서 생각했다. 회사라면 같이 갈 동료, 팀이 중요하다. 가정이라면 같이 삶을 꾸려나갈 배우자, 자녀, 부모 멀리는 친척 등의 요소가 중요하다. 그 외의 삶의 부분이라면 친구, 동호회 회원, 이웃 등이 중요하다. 삶을 살아가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결국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장으로서의 나는 잘해보고 싶은데 팀원들은 이상하게 계속 내 의도와 달리 엇나가는 느낌. 이 모든 건 내가 부족하고 모자라서 그런 거겠지. 회사라는 곳에서 실상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팀원들이 잘 움직여줘야 팀이 돌아가는 건데 그런 면에서라면 나는 팀장으로서 실격이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읽으며 오합지졸로 보이는 도로시, 토토, 양철맨, 허수아비 그리고 사자가 좌충우돌하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운 초보 팀장 3개월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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