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의 일원이 되다 (1)

어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가요?

by 세니seny

2021년 시점에서 쓴 글입니다.


나는
트렌드에서
미묘하게
벗어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멜론, 지니와 같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가수의 경우 CD를 사서 리핑한 후 MP3로 음악을 들었었다. 지금도 CD를 사긴 하지만 요즘은 유튜브로 음악을 듣기는 한다.


예전에 어느 업체에선가 한 달간 쓸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받아 써본 적이 있다. 그런데 체험 결과 나는 한 달간 듣는 노래만 들었고 한 달에 40곡 정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수량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 서비스에는 가입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지금까지는 그 결심을 지켜오고 있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한테도 좋은 것이 아니라고 들었다. CD는 산다고 해도 요즘 CD 플레이어로 듣지 않기 때문에 무용지물. 하지만 난 어차피 듣는 노래들만 계속 듣는 타입인 데다 이왕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게 도움이 된다면 CD를 사는 게 나은 거 같아 그렇게 하고 있다.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이 팔리면 원작자인 가수에겐 수익이 많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리고 조금 불편하긴 해도 유튜브에 올라온 뮤비의 화면을 끄면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요즘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플레이리스트도 많은데 그걸 듣는 재미도 쏠쏠해서 괜찮다.


그리고 나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나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는 보긴 보는데 가능하면 극장에 가서 본다. 왜냐? 집에서 보면 집중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영화라도 집에서 보면 자꾸 핸드폰을 보거나 딴짓을 하게 돼서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둘째, 일단 OTT에 가입을 하면 시간이 빌 때마다 자꾸 뭐라도 보게 되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집에 와도 할 일이 많다. 집안일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으면 자꾸 뭘 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 나를 알기에 일부러 가입을 미루고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 요즘은 <오징어 게임>이나 <더 글로리> 같은 화제작을 보지 않으면 사람들과 대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건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같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입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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