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신입사원 면접을 보다 (3)

면접관 시점 : 1차보다 살 떨리는 2차 최종면접 후기

by 세니seny

4명에 대해 1차 면접을 진행했다. 다 고만고만했지만 여기서 2차 면접 대상자를 추려야 했다.


일단 영어성적이 아예 없는 첫 번째 지원자 제외. 그래도 나이가 어린 편이고 사회 경력도 있으니 어딘가 다른 곳에서 취업이 될 것 같다. 두 번째 지원자는 역시나 고민이 많았지만 특별히 나쁜 점이 없다면 본부장님이 보고 판단하겠다고 하셔서 넣었다. 세 번째 지원자가 그나마 마음에 들어서 얘를 마음에 점찍어놓고 추천했고 네 번째 지원자는 아리까리해서 일단 추천했다.


사실 내 속마음은... 세 번째, 네 번째 지원자 두 명을 놓고 보면 당연히 세 번째가 더 뛰어나 보이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추천했다. 그런데 그걸 간파하신 건지 본부장님이 큰 문제가 없다면 두 번째 지원자도 최종면접에 올려보라고 하셨다. 나는 최종이니까 후보자를 꼭 두 명으로 좁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최종면접 후보가 3명이 되었다. 일단 한 명씩 면접을 보고 3명을 같이 모아서 한번 더 본다고 했다. 보통 나도 신입사원 때는 혼자 면접을 보기보다는 여러 명 모아놓고 본 적이 많았다. 연차가 낮은 경력사원 면접을 볼 때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이게 혼자 면접을 보는 거랑 후보자 여러 명이 같이 면접을 보는 게 각각 장단점이 있다. 내가 신입사원을 뽑는 것에 걱정이 많고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판단이 잘 안 선다면 각각 면접을 보는 것과 그룹 면접을 보는 것 두 가지를 다 해봐도 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다.


2차 면접의 첫 번째 면접자는 1차 면접의 두 번째 지원자였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오버스펙의 지원자. 사실 이 사람을 추천한 게 인사팀장인데 본인이 직접 아는 사람은 아니고 한두 다리 정도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라 했다. 나는 오버스펙인 데다 인턴경력이 회계 업무랑은 연관 없어서 배제할 생각이었다.


그랬더니 인사팀에서는 이걸 오버스펙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도 이제 인재의 질을 높여야 하지 않겠냐, 는 시각을 제시했다. 그리고 원래 신입사원 때는 뭘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직무, 저 직무에 지원을 많이 하니 그 부분은 걱정 말라고 했다. (난 안 그랬는데...?) 그리고 그 지원자도 추천받아 온 사람이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면접은 무난하게 봤다.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지원자도 쭉 면접을 봤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진이 빠지고 면접 예정시간을 초과했는데 마지막으로 후보자 3명을 모아서 그룹면접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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