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퇴사통보 D-0 (1)

상사에게 전달한 퇴사 의사

by 세니seny
드디어...!
그날이 왔다.

6개월 전부터
마음에 그리던 그날이.



오전에는 회의가 있었고 오후에 보고드릴 것도 있고 해서 어차피 찾아뵙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그 오전의 회의란 게... 평소 사장님이 본부장들만 소집해서 하는 회의와 달리 특별하게 그 아래 팀장들까지 전부 소집한 꽤 큰 규모의 회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듣듯이 잘 듣고 있었는데 회의가 끝나갈 즈음 회의에 참석한 팀장들에게 한 마디 하라는 거 아닌가!


나는야 어차피 퇴사할 사람. 그러니 그냥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하고 넘겨도 될 것을 오늘 사장님이 말씀하신 내용 중 요새 내가 집착하고 있는 키워드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왠지 그냥 못 넘어가겠는 거다. 결국 한 마디 하고 말았다.


오늘 대표님께서 하신 많은 말씀 중에 내 귀에 들어온 건 바로 '변화'라는 키워드였다. 뻔하디 뻔한 키워드지만 몇 년 전부터 내 마음속에 되새기고 있는 문장 하나가 있다.


모든 것이 그대로이려면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타이핑하고 있는 이때에도 시간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화라는 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지금의 모든 상황을 그대로 가져가려면 계속 변화하고 있어야 한다.


오전 회의는 그렇게 끝나고 오후에 면담시간이 돼서 나의 상사인 본부장실에 방문했다. 팀원과 같이 들어가서 같이 보고해야 하는 내용을 말씀드리고 팀원은 내보냈다. 그다음, 따로 보고해야 할 것들을 싹 끝낸 다음, 올해 목표설정 이야기를 꺼내며 본론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