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또다시 이사

이사일까지 D-10 짐 싸는 중 : 집 안에서 개미떼를 발견하다

by 세니seny

쉬는 날마다 오전에 짐을 싸서 본가에 짐을 조금씩 날라다 놓고 있다.


돈 아끼려고 용달을 불렀더니 용달 두 대론 어림도 없을 것 같다. 가구랑 옷 실으면 거의 끝날 거 같아서 자잘한 짐이나 손상 위험이 있는 건 미리 실어다 놓으려고 한다. 그렇게 이사 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며칠 전부터 집에서 자그마한 개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개미가 징그러운 거랑 별개로 사람 사는 집이니까 벌레야 나올 수도 있지. 그런데 여기가 1층이다 보니 안 그래도 밖에서 벌레가 쉽게 들어올까 봐 이사오자마자 창문틀 사이에 있는 작은 구멍들도 다이소에서 산 얇은 격자무늬 스티커로 막는 작업을 셀프로 진행했었다. 그렇다고 벌레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거---------의 없는 수준이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웬 개미?


게다가 집개미는 보통 불개미같이 생겨가지고 작은 것들만 봤는데 이거는 그거보다 훨씬 크기가 크다. 집에서 본 적이 없어. 집개미치고는 사이즈가 크단 말이지. 혹시 지난겨울에 사둔 코코아 가루 때문인가? 리필용으로 샀더니 보관용기가 없어서 그대로 봉투에 뒀는데 그게 달달하니까 거기서 개미가 생겼나?


두려워하며 코코아가루 봉투를 열었지만 다행히 아무 벌레도 없었다. 연 김에 마침 빈 통이 있어서 코코아 가루를 열심히 옮겨 담았다. 그러면 뭘까. 대체 어디서 들어오는 걸까. 그런데 한 마리 발견된 건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 달이 되니 또 보인다. 특히 베란다와 붙어 있는 화장대 근처에서 많이 발견되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때로는 대여섯 마리가 군집해 있다. 미치겠네, 이거? ㅋㅋㅋ


새로운 세입자 이사일자보다 2주 정도 당겨서 이사 날짜를 빨리 잡길 잘했다. 아니지, 애초에 여기 계약연장 안 하고 나가길 잘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집 보러 온 사람들이 '여기 벌레 없어요?'라고 물었을 때도 진짜로 없었으니까 당당하게 '네, 거의 못 봤어요'라고 진실로 대답했는데 갑자기 웬 개미가 나타난 거지?


도대체 어디서 들어오는 거야. 현관에서는 들어올 수가 없는데. 나는 베란다에 쓰레기봉투를 놓고 버리고 있어서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베란다에 나가보니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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