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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일상의 단편
황량한 공터에 자물쇠까지 채워져 아무도 가지 못하게끔 돼있던 곳에 목련 나무 혼자 덩그러니 있는 걸 보았다.
혼자가 뭐 어때!라는 듯이 정말 근사하고 당당한 목련이었다. 등불처럼 만개한 꽃은 빛나고 있었다.
여행이 남 일이 된 요즘 같은 때에 멋진 기개를 보여줘서 고마웠던 목련을 기억해보는 집순이의 게으른 봄.
일상의 단편 / 일상 속 따듯한 순간과 느리지만 흘러가는 것들에 대하여 그림으로 기록합니다. 언제나 ‘느려도 괜찮아’ 를 나즈막히 읊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