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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레아레아 Mar 29. 2021

목련.

일상의 단편



황량한 공터에 자물쇠까지 채워져 아무도 가지 못하게끔 돼있던 곳에 목련 나무 혼자 덩그러니 있는 걸 보았다.


혼자가 뭐 어때!라는 듯이 정말 근사하고 당당한 목련이었다. 등불처럼 만개한 꽃은 빛나고 있었다.


여행이 남 일이 된 요즘 같은 때에 멋진 기개를 보여줘서 고마웠던 목련을 기억해보는 집순이의 게으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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