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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연구를 시작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곡물회사를 꿈꾸며...

#우리밀 출사표


쌀하기도 바쁜데.. 밀을 시작하게 되었다.

쌀과 밀.. 같은 곡류라서 비슷한 점도 많고, 또 다른 점들도 있다.

난 연구를 할때 귀납적인 방법으로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일손이 부족하기도 하고, 표면적인 결과에 몰입하면 정작 중요한 원리는 미쳐 보지도 못하고 지나갈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마디로 연구를 이론과 상식으로부터 시작한다.

그걸 바탕으로 열심히 들이파다가.. 결론이 최초 가설과 다를때. 둘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최종 검토 수정한다.

변증법적 연구방식이다.


일본에 SATAKE라는 회사가 있다.

세계에서 최초로 쌀도정기를 개발한 회사다. 역사가 약 150년.

이 회사에서도 밀제분설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연마, 도정에는 최고의 결과를 낸다.

어차피 밀이든 쌀이든 곡물가공하는 건 같은 일이니까..


내가 쌀에서 밀로 연구를 확장하는 이유는..

쌀은 이제부터 정치력의 싸움이다.

난 이미 대한민국 쌀산업을 어떻게 살릴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놨고,

현실화 시키는 일만 남았다.


밀은 부탁받아서 시작한 일이긴 한데..

막상 해보니까 쌀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밀은 쌀보다 좀더 가공기술이 체계화가 되어있고, 정리도 잘 되어 있다. 밀을 잘 연구하면 쌀도 더 좋은 걸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들판에서 갓 수확한 밀알이 제분과정을 거쳐 빵 또는 국수로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는지.. 나름 많은 과정을 거친다.

또.. 도정과 제분, 정선과 조질, 그리고 가공식품으로 만드는 것까지.. 원리를 이해하고 있기에 곡물간 차이가 막연함보다는 색다른 경험, 새로운 도전으로 이해되고 있다.

언젠가 쌀처럼 제대로 밀을 생산하는 회사를 하게 될런지도 모를 일이다.


밀품질 잡는 것, 그리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이 큰일이다. 이건 자본이 아무리 투입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잡지 않으면 해결되기 힘든 일이다.

다시금 사람이 문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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