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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해도 될까요?

초창기 공동사업제안에 대처하는 자세 #1

갑자기 인터넷에서 봤다면서..

같이 일해보자는 사람이 찾아와서는

"이런 저런 아이템"얘기를 꺼낸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한 몇달 정도 지나면 대략 성패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이 사람하고 같이 일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는 것.


이것도 어쩌면 사업 경험이다.


장사초보일때.. 또는 

의욕과잉이면 이것저것 아이템을 여러개 손대게 된다.

1안이 안되니 2안으로, 2안이 안되니 3안으로...

그러면서 여기저기 같이해보자, 도와달라..

그 페이스에 나까지 말릴 필요는 없다.

창업초기에는 툭하면 휘말려들어가서 내 아이템도 아닌 것에 시간과 노력을 쏟다가 버리고 나온적 많다.


누군가가 역할분담해서 자기랑 이런 일을 같이해보자고 제안을 하면..

잘 모를땐 왠지 뭉치면 잘 될 것 같아서 승낙하는데..

거의 대부분 잘 안되는 결론으로 끝난다.

사업초보들이 모여서 무슨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는가.

개중에 더 낫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봐야 도토리 키재기인걸.


원래 사업이란 죽어라 노력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돈 되는 아이템으로 점점 수렴하게 되고, 

결국 그걸로 돈 벌거나.. 돈벌려고 노력했는데 망하거나 하는 것.



창업자들의 초창기 아이디어들은 신선하고 좋은 것들이 제법 많다. 좋은 아이템을 성공시키는 방법을 찾을때까지 헤메는 것이다.

창업오디션에 나오는 참가자들 아이디어보면 요즘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저걸 저 좋은 초창기 아이디어대로 성공시키는 사람이 과연 저중에서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도 같이 한다.


한국의 창업자들은 기획에 너무 신경쓴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아마 한국식 창업풍토에서는 좋은 사업기획서가 돈을 불러오니까 신경을 쓰는 것 같긴하다. 실제 사업해보면 사업기획서는 그냥 생각정리 잘 하면 된다. 100% 무시하라는 얘기는 아닌데..

그것보다는 뭘로 돈벌지 현실에서 답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


요즘은 사업기획서를 말 그대로 사업기획용으로 쓸때가 있다.

그렇게 퍼즐처럼 딱딱 맞춰서 쓴 사업기획은 겉으로 보면 그럴 듯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돌아가지 않는 모델일 경우가 정말 많다.

반대로 실제 돈벌만한 것들은 기술도 없이 초라해서 눈에 안 띄거나..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의 일을 기술할 거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창업 멘토란...

사업의 결을 알고 적절한 부위에만 나서서 약간만 손봐주는 역할만 해도 된다. 너무 자기 스타일대로 손보지 말아야하는 것과 동시에 너무 방임도 하지 말아야한다. 

적절한 사업의 결을 잡아서 창업자에게 알려줘야한다.

그러니까 선배창업자들이 멘토를 해야하는 것인데...

여전히 상당히 많은 창업보육기관이 자격증이나 명함만 그럴듯한 "컨설팅꾼"들에게 창업자 멘토링을 맡긴다.

공공기관의 특성상 그런 사람들에게 맡겨야 "후환"이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멘토 풀중에 한두명은 진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짜 컨설턴트를 끼워넣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


남부럽지 않게 돈 많이 벌어야 성공인가?

성공하진 않아도 10년넘게 꾸준히 집에 생활비도 대면서 사업유지하는 것도 성공이라고 본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성공유형이 더 많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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