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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농업기술개발의 어려움

번번히 미끄러진다.

국산 농산물로 뭘 좀 만들어보려고 하면.. 잘 안되는게..

1.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있지않다.

뭘만들어야하는지 구체적인 규격이 정해지지 않아 같은 단어를 말하지만 서로 생각하는 의미가 각기 다르다.


2. 시설기반이 정말 태부족이다.

규모있게 좀 해보려고 하면.. 대기업 독과점 시장이고..

그것도 값싼 수입농산물 써서 시장에 싸게 깔아버리는 경우가 빈번한 시장이다.


작게 시작해보려고 하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빗발친다.

누군 싸게 안 만들고 싶은가.. 

가격은 동일시간에 생산되는 제품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소규모 가공설비로는 대기업과의 경쟁.. 어림없다.

OEM가공할데라도 충분하면 좋겠는데..

한국엔 나만의 기술로 차별화해서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이 별로 없다. 

남하는 거 카피떠서 하는 사람만 많다보니..설비가 죄다 천편일률... 

에라.. 차라리 수입하는게 속편하다.


3. 차별화 어려움.

상당수가 식품에 대해 무지하다보니..

있을 법한 것들도 정말 이해시키기 힘들다.

이해할만하면.. 다른 사업자들이 잽싸게 카피품목을 만든다.

비슷하게라도 만든다면 같이 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엉뚱한 제품을 만들어놓고 그게 이거라고 우기니..

또 그걸 소비자들은 순순히 받아들이니..

농산가공품으로 차별화하기란 깨나 어렵다.

소비자들은 다른 것을 안 좋은 것으로 인식하기때문에..


정부에서 연구사업을 지원해준다고 하는데.

농식품가공사업에서만큼은 장비라도 좀 맘껏사게 해줬으면 좋겠다. 

학교나 연구소같은데는 이미 있으니까 말고..(학교나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사도록 할것) 

기업은 좀 사도 되게끔 해줬으면.

학교에 있는 공용장비는 거의 사용불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관리인력이 없으니까 구입한 그 상태, 연구과제로 좀 사용하다가 그냥 방치되어버린다.


농업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농업법인이라면.. 장비를 살 수 있게 특혜를 주는 거다.

그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농업법인들이 지원을 할 것이다.

물론 기술성과도 지금보다 훨 높아질 것이고..

참고로 현재는 장비구매? 일체 다 막아놨다.

농기계만 보조해줄게 아니라 가공장비, 연구장비도 보조해주기를... 6차산업하려면 꼭 필요.

이러면 농식품발전엔 관심없고 연구비만 타먹으려고 하는 기관은 연구사업에 못들어오고 농업법인이 주체가 되어 기술개발하는 트렌드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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