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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의 고도화, 수익확보방법

우리 농업의 현재 발전단계를 보면..
1단계 자급자족농업에서 2단계 녹색혁명과 잉여생산물 발생, 3단계 농산물축적 및 자본전환, 4단계 농산업고도화시스템 구축. 이 중에서 2단계 쯤에 해당한다.
잉여생산물을 자본으로 전환해야 미국같은 나라랑 경쟁할 힘이 생긴다. 마케팅한다고 우리 돼지 최고.. 이런 데다 돈쏟아붓는 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
3단계로의 전환에 있어 핵심은 소재, 반가공, 식재료 화다.
이게 가능하려면, 농산물의 표준화, 정량화 시스템이 정착이 되어야하고, 이게 정착되면 생산기술은 단순해지고, 쓸데없는 일을 안하니 단위당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를 통해 잉여생산물이 대량발생하고 판매가격이 떨어지면, 외국농산물의 저가공세에 맞서는게 가능하고, 다른 나라 농산물시장에 가격기반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항상 성공사례로 얘기하는 뉴질랜드 제스프리, 폰테라의 성공은 그저 생산자 단체를 만들었다고 발생한 것이 아니다. 생산자 조직에서의 시장공급물량 조절은 결과인것이지 핵심이 아니다. 일단 생산자조직이 뭉치고,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생산기술을 표준화, 단순화 시켰다. 제품규격이 통일되니 규격별로 브랜드화가 가능해지고... 저가공세하는 제품에는 품질로, 품질로 따라오려고 하는 생산자에게는 가격으로 승부를 걸어 시장을 지배한 것이다.

한국 농업에 기술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공공연구기관이나 대학교에 고부가가치화가 되는 특출난거 만들라고 하면서 연구자금 대주는 건 예산낭비다. 절대 성과 안나온다. 그것보다는 민간에서 필요한 기술을 만들어야하고, 특히 표준화, 규격화에 집중해야한다. 그래야 대량생산과 가격인하가 가능해져서 비로소 식품, 화장품, 의약품, 기타 산업에 활용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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