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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의 실패 이유 #1

관광, 체험을 다시 생각해보자



6차산업의 한 꼭지인 "체험""관광"분야가 잘 안되는 이유가 여길 보면 잘 나타나있다.


"봉제거리박물관은 봉제공장이 들어선 골목 거리에 봉제공장의 역사나 작업 과정 같은 것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붙여놓은 게 전부였다. 1960년대부터 이 지역에서 이어져 온 봉제산업 역사를 조명하는 봉제역사관도 들어섰지만, 구불구불한 골목길 안쪽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큰 예산이 들어간 주민 공동 이용 시설은 2~3층 규모의 건물로 카페와 도서관, 세미나실 등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도로 및 골목길 정비 사업도 이 지역 전체 도로·골목길 중 6~7% 정도를 정비하는 데 그쳤다. 봉제사로 일하는 고순화(62)씨는 "젊은 사람들이 봉제일을 하지 않으려는 게 문제인데 박물관 짓고 옛날 미싱 기계 갖다 놓는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는 거냐"며 "관광시설 지어놓으면 주말에 젊은 사람들이 구경 오는데 '놀러오지 말고 봉제일이나 배워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단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대도시 인근 지역이라면 지금까지 해온 "관광""레저"등의 테마가 맞을 수 있겠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농촌지역에서는  농촌에 놀러오는 게 주 목적이 아니라 정주해서 같이 일을 하는 것이 더 우선인 목표가 되어야한다. 


한때 교육을 하고 스토리를 만들면 여행과 체험상품이 잘 팔릴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머리속으로 생각할땐 그럴 듯해 보였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실적을 보면 100억들인 화장실, 200억 들이고 1년에 찾는 사람이 고작 1000명도 안되는 체험장 등등 예산낭비로 끝나버린 경우가 수두룩하다. 

관광객이 떨어뜨리고가는 돈은 모든 농촌지역을 살릴만한 충분한 밑천이 되지 못한다. 한때 반짝 인기를 끌때만 좋은 것이다. 어느누구도 동물원 원숭이 꼴이 되어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는다.

중요한 사실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 어떻게 자생력을 회복하여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여 대책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6차산업정책 전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그동안 실행되었던 6차산업정책의 공과를 평가하여, 잘못된 것은 버리거나 수정보완하고, 잘 한 것은 살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계획 --> 실행 --> 평가 --> 개선 --> 실행 -->평가 -->개선...

이렇게 되는 개선의 무한 반복구조를 만들어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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