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농업과 자본, 투자

농식품모태펀드가 잘 안되는 이유는...

투자를 바라는 대부분의 농식품회사들이 창업기업수준이나 다름없는 사업진행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투자하겠다는 펀드들은 어느정도 가능성있는 비즈니스에 주로 하겠다고 하니.. 매칭이 잘 안된다.

차라리 펀드운영조건을 창업기업 60%이상으로 짤라서 모집한다면 나을지도...

근데, 이럴 경우에도 펀드존속기간 7년안에 어떻게 회수할지 투자자 입장에선 막막할 수 밖에 없다. 후속투자유치에 따른 주식가치 상승이라던가 회사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 전망이 농식품쪽은 낮은 편이라..

어쨋건 투자하라고 푸쉬는 하다보니... 그래서 좀 엄한데 많이들 가나보다. 근데 그 투자받는다는 엄한데는 도대체 어떻게 구라를 쳤길래 투자를 받는 건지.. 참 궁금하다.


유럽 또는 서양의 농업이 그나마 우리보다 살만한 이유는.. 자본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본이 낳는 생태계에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돈만 들어간다고 우리농업에 지속가능한 시스템이 형성되진 않는다.

그게 농업예산을 아무리 투자해도 맨날 그대로인 이유다.


원래 미국도 유럽도 농부가 직접 장에 내다파는게 농산물 유통이었다.

그러다가 어떤이가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들고 나왔고.. 거기에 자본을 태우니 더 잘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게 선물시장.

그러니까 자본이 들어가 농업요소하나하나를 개혁하기 시작했고... 생산성도 어마어마하게 향상되었다.

농사는 지어도 이런 시스템까지 보지못하면 가격등락에 시달리다 맨날 망하는 길로 갈수밖에 없다.

6차산업이니 뭐니 아무리 떠들어봐야 토대는 그대로 두고 틀만 보조금받아 바꾸려고 하니 안될수밖에...

자본투자도 할만한데 해야 빛이 날수 있다. 지금 상태론 한국농업에 자본 들어가봤자 날려먹기만 한다.


농식품 투자가 활성화되려면...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제대로 자본주의에 편입될 수 있도록 예상 수익과 투자회수전략 등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엑셀러레이터.

대부분의 엑셀러레이터들이 아직 농업분야엔 문외한들이 많다. 이런 쪽을 노려본다면 제대로 일좀 해볼 수 있겠는 걸...

매거진의 이전글 쌀로 바이오에탄올을 만든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