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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식량자원 리뷰 #1

쌀말고 다른 곡물들을 생각해보기

1) 감자와 고구마 - 국산 식량자원의 현주소. 늘릴수도 줄일수도 없다.

감자와 고구마.

쌀,무,배추,양파,감귤,수박, 그리고 감자.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는 농산물을 많이 생산되는 것부터 나열해봄.

쌀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식량작물은 감자다.

쌀생산량의 1/8 수준. 그리고 고구마는 감자의 절반가량 생산.

나머지 식량작물은 아주 미미하다.

옥수수가 감자의 1/10이라니.. 아주 미미한 수준인 것.

보리가 옥수수정도 생산되고 밀은 그것의 또 절반.


지난주 국립식량과학원에 갔다왔는데...

식량작물로 고부가기능성 상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고무가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뭐. 그렇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이유는.. 이렇게 쌀만 신경쓰고 살아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


왜 쌀만 신경쓰고 살까?라고 물어보면.. 아마도 그냥. 이라는 대답이 제일 많을 것 같다.

그래도 쌀은 여러모로 기반이 잘 갖춰지기라도 했지..

이 상태에서 다른 식량작물 육성한다고 갑자기 생산량을 늘려버리면.. 어마어마한 대 혼란이 초래될 것이 뻔하다.

밀 10만톤 생산하면.. 남아도는 밀때문에 농가가 죽어난다는 뉴스가 포털에 도배될 거다. 밀 300만톤 소비하는 나라에서 밀 10만톤 생산해봐야 티도 별로 안날텐데... 상식적으로 그게 정상이어야하지만 실제는 남아돈다고 생난리다.

만약 옥수수가 생산량 2배로 늘어 15만톤 생산한다하면?

그것도 옥수수 남아돈다고 난리일테지.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바닥인 건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면.. 식량자급률을 올리기 위해 쌀말고 다른 식량작물들을 다양하게 심어 생산량을 올리면 될까?

식량자급률을 올리겠다라고 공언하시는 분들도 본 적이 있다.

근데, 국내 생산량을 늘리면 폭락할 것이 뻔히 예상되는데 어떻게 자급률을 올릴 것인지 궁금하다. 그런 분들께서 활동하시는 거보니.. 국산 작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교육하고.. 홍보하고.. 도시에 직거래 매장내고.. 등등. 여러가지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셨던데.. 성공사례는 없는 듯했다. 당연히 그런 활동들만으로는 자급률 올리기 힘들다. 좀더 탁월한 전략이 있어야할 거다. 지금 갖고 있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경계를 넘어 해결방안을 찾아야할 것이다.


감자와 고구마는 대표적 구황작물이다.

이것이 많이 재배되지 않는다는 건.. 더이상 우리가 배를 곯지 않는다는 걸 나타낸다고 봐야할까? 그렇게 생각하기엔 좀 씁쓸한 구석이 참 많다.


#배만_곯지않으면_최고인가? #식량자급률은_어떻게_올릴것인지?


2) 귀리 인기를 다시 생각해보다.

요새 뜨는 곡물이 귀리라며?


국산 귀리. 

생산량 통계 없어서..

농진청이 발표한 생산면적통계를 이용해서 추산해보니 약 1천톤.

전세계 생산량이 2,500만톤이라고 한다. 국산의 약 2만5천배규모. 새발의 피도 안되는 수준.

이런 상황에 국내에서 제대로 생산도 안되는 걸 방송에서 이렇게 먼저 광고를 해주니.. 수입품 장려 홍보해주는 건가?



비슷한 사례로 메밀..

봉평이 메밀산지로 유명하고 축제까지 열린다고 하나...

국내 메밀 생산량은 1천톤 남짓.

이 양으로는 냉면이나 막국수 만들어먹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규모...

당연히 해외에서 대부분 수입해온다.


하나로마트만 가도 알 수 있다.

쌀을 제외한 양곡은 죄다 뭉뚱그려 한 칸의 진열대에 놓여있다.

메밀, 수수, 기장, 조 등등..

그나마 일반 마트엔 이런 것들도 없다.


이게 국산 식량자원의 진짜 현주소.


3) 호밀. 난 국산호밀을 보고 싶다.

국산이 아예 없는 식량자원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호밀이다.

호밀은 유산균 발효시켜 빵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는데, 국내에선 그동안 재배되지 않았다.

대신 호밀은 사료로 수입했는데.. 사료로도 문제가 많은 모양.


식량자원이 왜 식량자원인가..

주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곡물들이기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한국은 쌀에만 올인하고 있어 쌀소비가 예전같지 않은 지금.. 농산물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는 주범이 되고 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110108030480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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