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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유통업

농산업에 돈지를 업체가 없다고 다들 얘기한다.

어따가 투자를 할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제조업이냐 유통업이냐?

일단 견실한 제조업체에 투자를 해보겠다고 하면..

농산업에 견실한 제조업체가 있었나? 그것도 스타트업으로?

여기서부터 막힌다.

아.. 그래 그래서 아직 퍼포먼스는 잘 모르겠는데 이슈끌만하고 괜찮아 보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 차선으로 투자한다.

기술이 좋아도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아직 초초창기면 원하는 성과가 금방금방 나오기 힘들다. 농업이라는 산업전반의 생태계가 투자를 받아들일만큼 고도화로 발달되어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말이다. 

짐 로저스 회장이 한국 농업에 투자하겠다..라고 하는 건 그사람은 그 초초창기에 투자해서 재미를 봤기때문이지 대부분의 투자사에서 운용하는 자금은 기반이 어느정도 되어있는데에 들어가서 성과를 보는 것이 목표다.

아무리 로봇으로 식물을 재배하고,  스마트영농하고 ICT원격조종하고 그래도 사업의 본질은 판매해야하는 것.

그렇게 나온 농산물의 판로는... 일반 농민들이 키운 것과 경쟁해야하고 시장수요에서 조금이라도 더 생산하면 가격폭락하는 건 똑같은 운명이다. 그래서, 수출해보겠다고도 하지만..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더한 농업강국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니.. 다시 농산물 원물로는 수익내기 힘드니까 가공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데.. 단순 농산물 생산에 포커스 맞춰져 있는 비즈니스플랜이.. 바로 가공업으로 바뀔 수 있는 건 아니고.. 가공업자체도 관련 생태계를 창조해야하는 거라 투자하면 매출은 얻겠지만, 투자규모대비 꽤 부족한 실적을 얻는 기간이 제법 될 것이다.


그 다음의 계책으로 투자받은 돈.. 유통으로 몰빵하는 경우도 있다.

제조와 유통은 다른 성격의 것이고, 유통은 취급물량을 늘려 빨리빨리 회전시킴으로써 돈을 버는게 핵심인데.. 대부분 생산이나 제조에 특화된 창업팀은 그거하곤 안 맞으니..멤버교체가 일어날 수 밖엔 없는데.. 새로 팀 잘꾸리면 가능도 하겠지만.. 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식이면... 글쎄?


농업에 자본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있으니...

자본이나 대기업 얘기만 들어도 무조건 반대하는 게 현실.

근데 이런 거 해결하지 못하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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