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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창업 아이템의 함정

현실을 모르는 창업컨설턴트의 어설픈 조언



요즘은 창업아이템 선정할때 가능한 기존 시장이 있는 걸 하라..고 조언해준다.

경기가 안 좋아서 소비자들은 새로운 아이템에 돈을 지불할 능력은 없다. 기존 카테고리안에서의 혁신을 꾀하면 조금이라도 큰 시장에 비벼 살수 있는 확률이 있다.


신규 창업아이템으로 음료를 얘기했더니.. 음료는 너무 흔하다고 다른 거하라 지도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남 안하는 딴거 많이해봐서 아는데.. 지금같은 경기에선 딴거 하면 대박 아니면 쪽박.. 솔직히 쪽박확률이 어마어마하게 더 크다. 창업은 대박..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창업으로 대박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냥 가족이 먹고살 만한 돈을 벌수 있을 정도면 그정도도 성공이다.


아직까지 정부에 속해있던가, 정부 과제 심사때 초빙되어 오는 심사위원들은 옛날 생각에 머물러 있다. 책임지지 않을 거니까 무조건 대박을 노리라고 얘기하는 걸까? 난 사업실패후 돌아오는 손가락질, 책임감, 스트레스, 무력감, 우울증.. 이게 생생히 보이는데.. 무작정 대박노리라고 초보창업자들을 잘 알지도 못하는 영역에 밀어 넣을 수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기왕 도와주기로 맘을 먹었으면.. 최소한 망하게 하지는 말자.. 라고 생각하며 도와주고 얘기한다.


장사의 신,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런 책이나 프로그램보면. 이런거 본대로 하기만 하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실제 창업해서 사업하는 도중에는 그것보다 더 많은 변수가 발생한다. 아니면 아이템 선정이나 입지 선정 당시부터 잘못 결정해서 두고두고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딱 한번의 결정때문에... 돈이 부족해서 그나마 감당가능한 곳에 점포를 열었는데.. 아.. 그때 대출을 Full로 받아서 홍대나 가로수길 갔어야했는데.. 라고 가만 있을때마다 수시로 생각하는 사장님들이 한두명 아니다.


쭉 겪어보면 차별화 아이템보다는 돈이 얼만큼 있는지, 그리고 갖고 있는 돈을 얼만큼 적절하게 예산배분하는지.. 이런 것들이 성공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아이템이 신선하지 않으면.. 소비자 머리속에 들어갈때까지 광고,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야한다. 첨엔 아.. 마케팅 광고비용이 신제품 개발비용보다 더 들어갈 것 같지만.. 그래서 차별화 아이템을 찾지만..

계산서보면.. 그거 절대 그렇지 않다.

차별화 한다고 진짜 생소한 거 하면..  그걸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기까지 써야하는 마케팅비용, 생존비용등이 장난아니다. 차라리, 아이템 개발비용을 적게 들이고, 옆사람하는 거에 묻어가면 마케팅 비용을 덜 들일 수 있다.


차별화 아이템은 창업 컨테스트 나갈때나 써먹을 수 있는 거지.. 그걸로 성공하려면 엄청난 노력을 또 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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