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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창업기업의 어려움

창업기업의 시장참여를 막는 진입장벽

식품제조업 하시는 대표님들 만나면.. 늘 항상 해주시는 말씀.

"식품제조업? 그 힘든걸 뭐 그렇게 하려고 애쓰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오늘도 또 들었다.

식품제조업 대표 자리가 잘되어도 크게 빛나지 않고.. 허나 잘못되면 대망신당하는 자리라서.. 별로.. 썩...

그렇지만 나도 한번 경험을 해보니 그 말씀들의 맥락을 짚을 수 있다. 나는 하는데.. 누군가 뛰어든다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리고 싶음. 차라리 미국가서 해라..라고..

행정이 너무 경직되어있고 올드하다.

미국에선 공장이 없어도 식품제조업을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공장이 있어야 가능하다.

미국은 100%  OEM으로 식품제조업을 해도 되는데. 한국은 그게 안된다. 유통전문판매업이라는 별도의 영업신고를 해야한다. 업체에 있어 제조업인지아닌지는 굉장히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정책자금에서도 제조업을 한다하면 지원이 빠방하게 나오는데 서비스업이라고 하면.. "거.. 어따 쓰게요?" 태도가 꽤 달라진다.

거래처와 거래를 틀적에도 그냥 제조업이라고 하면.. 많은 것들이   잘 진행되는 반면.. 유통전문판매업이라고 하면.. 중간에 쓸데없는 혹 같은게 붙어있는 취급을 한다.

큰 기업은 이거나 저거나 큰 상관없는데.. 자체신용이 있으니깐... 스타트업은 제조업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꽤 크다.

창업활성화를 위해 농식품쪽도 제조업 정의에 대한 규제를 풀어달라 하고 싶지만. 글쎄.. 잘 풀수 있을까?

이런 제도적 규제때문에 식품분야는 스타트업일수록 비용을 과다하게 쓰는 면이 있다. 규제장벽 때문에 창업기업에 더 많은 진입비용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다들 제조업하려다가 망한다니깐.. 별거 아닌 가공까지 해썹을 요구하고 있으니.. 나처럼 제조업하려다가 그 위로 못올라가고 주춤거리고 있는 회사들만 계속 생긴다.

과감하게 빚내서 투자할 수도 있겠지.. 허나 핀란드는 돈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다던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창업환경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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