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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혁명이 시작된다

쌀산업은 첨단 과학 금융산업

진작에 내가 하고 싶었고, 또는 조금이라도 해왔던 얘기다.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Premium/at_pg.aspx?CNTN_CD=A0002496495



한국의 농산물가격.. 너무 높다.


그래서, 자영업자들이 가격을 낮추기도 어려운데.. 정부는 임대료, 카드수수료만 알지 농산물 가격 높은 건 생각하지도 못한다.




비싸다고 농산물 수입하자는 얘기는 안한다.


결국은 이 높은 가격의 원인이 여태까지 국내는 "자급자족형 농업"에 머물러 있어서니까.


근본부터 따지고 보면 농업연구를 제대로 안했다. 아니 연구는 해도 실제 영농은 연구와 무관하게 흘러갔다. 국가기관에서 지엽적인 기술지도는 했을지 몰라도 전체 전략에 입각해 뭔가를 해보진 않았으니까.


이런 상황에 아무리 보조금 투입을 한들 별반 효과가 없다.


지금까지 쭉 없었고.. 그래서 정부에서는 보조금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듣기로는 기재부에서 보조금의 효과가 어디있냐며.. 자꾸 예산삭감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한다.




드디어 민간이 치고나갈 시점이 됐다.


국가 주도로 농업을 어떻게 바꾼다는게 한계가 있다.


집적도를 높여 동일한 인력만 투입하고도 생산량은 몇배씩 늘려야하고.


선물거래비중을 높여 국산 쌀값을 미리 예측가능하게 만들어 놓는 거다.


가격은 공급과 수요 곡선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통 알고 있지만..


농산물, 석유, 석탄, 광물 같은 천연자원은 그보다는 선물거래로 대략의 시세가 결정되는 면이 크다. 그렇기에 올해 작황이 어떠할지 전년도에 미리 예측을 해서 목표수확량을 결정해놓는다.


이런 식으로 일하는 농업선진국 곡물메이저들과 한국에서는 영세농민이 직접 맞붙는 거다. 그래서 항상 지는 게임이 될 수 밖에 없음.




당장의 시장여건때문에 선물거래가 투명하게 활성화될 수는 없다.


그러나 언젠가는 농업도 예측가능한 산업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과학발전은 그걸 가능하게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뜬구름 잡는 연구 많이 했는데 농업을 주업으로 삼는 농업회사가 과학에 뛰어들게되면 지금까지의 비효율적 연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급한 기술도 있고, 쓸데없이 돈낭비하는 일은 않아야할테니...


우리나라 기상예보가 맨날 틀리는 이유는 그거 틀려도 누가 손해배상 거는 사람이 없기때문이다. 근데, 농산업체가 덩치가 커져 다른 기관에 맞대응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기상청에 수시로 클레임 걸 수 있을 거다. 그러면 기상청에서도 일기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지.. 또는 커져버린 농업법인이 자체 일기예보 데이터를 확보할 수도 있다. 농사에 기상상황은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니까.




백날, 영세농민들 중심으로 농사지어봐야 농산물가격은 절대 안떨어진다. 똑같은 비용을 수백명, 수천명이 쓰고 있으니까...


가격을 낮추려면 수백명이 쓰던 공통비용을 1명이 쓰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농업이 집중화되어야하고..


그렇게 되려면, 표준화, 규격화가 필수다.


마침 시장의 요구에 따라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쌀유통할땐 반드시 품질검사하고 포장에다 그 결과를 써놓도록 했다. 난 이게 파급력이 엄청날 걸로 예상한다. 쌀생산 및 유통 혁명은 내년이 원년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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