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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의 길, 유통과 가공

농업농촌의 길 2019




여기에 유통관련 토론자로 참석해달라고 요청받았을때..

일단 승낙하고 난다음에 찬찬히 홈페이지를 살펴보았다.

첨엔 내가 왠 유통? 가려면 기술로 가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가만 생각해보니 유통에 가야 더 할말이 많아진다.  

가공기술이야 개발하면 되는데..
일단 유통관련 사고체계가 전환되어야 농산물 가공이 활성화되니까..


지금처럼 농산물 유통을 그저 생산자에게서 사서, 소비자에게 파는 구조로만 생각하면 남는게 없다.
비싼 국내 농산물 가격의 주 원인이자 판로확대의 어려움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이런 상황에서 간혹 유통의 관례를 지키지 않는 무대뽀 생산자나 유통업자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기존 생산자, 유통업자 모두 공멸이다.
쿠팡같은 사업자가 농산물 유통만 다룬다고 하면..(가능성은 제로이나..)
소비자는 해피하지만, 생산자, 유통업자는 죽음이다.
언제 죽을지 시한부 인생으로 가는거나 다름없다.
그래서, 농민들과 기존 농업계 사람들은 대기업의 농업참여를 반대를 하고 있다. 뭐. 그 차원이라면 대기업을 농산물유통에 들이지 않는게 맞다.


그렇게 하면 생산자는 좋지만 소비자의 권익이 심각하게 침해받는다.
아직 우리 소비자들은 농촌이 고향인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농민들 입장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마존이든지 쿠팡이든지 가격혁명을 일으키는 순간.. 아마 그런 입장들은 쑥 들어가게 될 것이다.
가격은 싼데, 품질이 더 좋은 농산물을 만나게 될테니까..
그게 가능하냐고 자꾸 물어보는데. 가능하니까 얘기하는 거다.
외국에서는 이미 그런 모델로 진행되고 있고..
스페인의 이베리코 돼지나 이태리의 각종 로컬푸드 농산물들이 이래서 가능해지는 것이니까 말이다.


어떻게.. 라는 문제가 남는다.
어떻게 해야 가격도 싸고 품질도 좋은 농산물을 유통시킬 수 있을까?
그 해답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다. 내가.
일단은 그동안 쭉 해왔던 쌀부터...
그다음엔 각종 농산물들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농산물 판매로 소득이 나지 않으니..
농민들보고 여러가지를 해보라고 한다. 그게 6차산업의 본질이다.
난 그 여러가지 일들을 농민들이 할게 아니고 유통업자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더 정확하게는 생산과 유통을 결합시키고, 그 사업자가 지금의 6차산업을 영위하는 것이다.


지금 6차산업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소규모 생산자거나 딴 것들도 하는 유통업자가 많다. 아니면 가공만한다던가..
6차산업 사업화지원은 이렇게 따로 놀게 해서는 안되는 거다.


화요일에 가서 딱 하나 생각하면서 얘기할까 한다.
유럽의 그 로컬푸드 시스템을 한국 농업에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면면을 보니 왠지 당위성만 얘기할 것 같은 분들이 많은데..
로컬푸드 하면 좋지. 안 좋나?
로컬푸드란?? 정의를 내리려는 말이 있으면 일부러 안들으려고 한다.
로컬푸드란 뭔지 가르친다고 하루 넘게 소비하는 교수님들. 강사들이 있는데.. 바쁜 사람들 불러놓고 왠 시간낭비를 하고 있나..
그런 당연한 얘기 말고.. 철저히 실천에 관한 문제, 방법론을 얘기해야한다. 그래야 귀한 시간 내서 오신 분들이 듣고 가져갈게 있다.


http://www.gsnj.re.kr/symposium2019/symposium.html?fbclid=IwAR05ZG6ZPKjEVCWPoTmOsNypl4Uv5o5gOPzWILiJ027SNS9b4E2ig-Ypj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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