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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녹색혁명의 길

그린 바이오기술로 극복해야...


대파는 작년에도 산지폐기했던것 같은데...
산지폐기가 일상화되는 수준이다.

산지폐기가 일어나는 근본적 원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다는데 있다.
수요에 공급을 맞추려니 공급량을 줄여야하고, 그래서 산지폐기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수요를 늘린다면?
수요를 늘릴 수 있다면 매우 좋은 해결책이 되겠지만...
지금의 가격으론 수요가 대폭 늘기가 힘들다.
양파도 소비촉진책으로 백종원까지 나서서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별 소용없을 거라고 난 예상한다. 가격이 수요를 촉진할 수준이 아니다.


그럼 가격을 내리는 방법은 무엇인가?
농법의 개량, 농업생산성 향상이 되어야한다.
기술적인 문제는 이러한데, 좀더 본질적으로는 자본이 선투입되어야 가격이 싸진다.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 소득구조를 제공하면, 예측가능한 시장구조가 되어 가격이 싸지게 된다.
또한 지금같은 농산물 공판장 위주의 경매시스템은 투기수요를 만들어서 가격을 올리게 만든다. 거래리스크 대비해야하니 정상가격에 리스크 비용 얹어서 부르는 거지... 그렇게 해서라도 돈 벌면 다행인데, 가끔씩 폭락하니 그때 벌어놓은 걸 까먹는거다. 대규모 농산물 거래법인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야금야금 돈을 벌지만, 중소규모 거래인들은 벌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100% 경매시장에 의존하는 지금의 과일야채 농산물 시장구조를 탈피하여 대규모 수요 업체들과 산지 법인이 직접 거래계약을 체결해야한다. 그래야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이 하향평준화될 것이고, 산지농민은 농민대로 일정 수익을 보장받아 생활이 안정될 수 있다.


이게 아마도 이상적인 모델일텐데...
중요한 건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 방법. How의 문제가 남았다.
여기에 기술이 들어가야한다.
스마트팜 기술도 필요하고, 가공이용기술 개발도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생산된 농산물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과 정착이 시급하다. 식품, 사료, 비료, 일반 산업용소재,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등.. 농산물은 가장 기초적인 유기 바이오소재의 원료인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는 기술을 못만들어서 편한대로 저 부가가치 소비를 한다면..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
이 분야에 대한 기술을 난 바로 그린바이오, 농업바이오 기술로 부른다.


차세대 녹색혁명이 여기서 출발하는 건데..
국가 농업기술전략은 여기에 별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
이게 완성만 되면 100년은 더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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