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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와 차세대 농업의 길



식량안보 얘기 꺼내면..
한쪽은 냉전때 미국이 식량무기화했다는 얘기를 꺼내고..
다른 한쪽은 식량조달에 글로벌거래시스템화 된지 오랜데 해묵은 얘기꺼낸다고 한다.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쌀제외하면 20%도 채 못된다.
근데 그 쌀마저도 국제경쟁력 상실로 인해 100%가 아니라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가공식품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농민과 정부 등 당사자들이 너무 무관심한듯하여 답답하다. 서로 폭탄을 상대에게 미루고 있는 꼴이라고 해야되나? 진짜 내 책임만 아니면 되는 건가?  

진짜 농산물시장개방하면 공급체계가 확실한 작물은 없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 곡물거래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큰 손이 된지 오래됐지만, 어떻게 영향력을 발휘해서 장기적으로 식량자원을 확보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누군 국산 농산물에 시각이 매몰되어 있고, 누군 해외농업하고 곡물거래한다며 시장동향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보도자료만 날려댄다. 가장 급한 건 천연물을 가공해서 소재화시키는 핵심 밸류체인이 한국에 없다는 거다. 식량조달의 위기가 더 크게 발생하기 전에 정부는 이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도 얼마 안나는 나라인 주제에 소비량은 많아 글로벌 곡물메이저들의 호구가 되어가고 있는 꼴이면서 정부마저 이걸 심각하게 생각안하고 손놓고 있음 어찌할 것인가?


농산물을 대용량, 대형으로 가공처리할 수 있는 공장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끌어올 수 있다. 정부의 산업육성 스케일이 고작 개별농가에서 소규모가공공장하는데에만 머물러있으면 국산 농산물 사용하는 시장은 계속 쪼그라들 수 밖에 없다. 경기침체가 예상될때 낙후된 농산물가공산업에 투자하면 70년대 중화학공업에 집중투자한 것만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농산물 가공산업을 잘하는 나라를 살펴보면 예외없이 강대국들이다. 부디 농업예산을 농민들에게 쪼개 나눠줘서 흔적도 없이 날리지 말고 소재산업화로의 집중을 통해 차세대 성장기반을 육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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