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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후 농업변화의 방향

4차산업보다 중요한 농업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온라인으로 중심이 이동한다던가.. 4차산업화로 더 이행된다던가 하는 전망이 있던데 내 생각과는 좀 다르다.
왜냐면,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물적토대는 빈약하고 그 위에 뭘 잔뜩 쌓고 있는 걸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서다.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는 것이 인기가 있고, 또 그쪽 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모든 산업에는 기초 토대가 되는 것이 있기때문에 산업의 이행은 좀 신중히 볼 필요가 있다.


1차, 2차, 3차 --> 그리고 4차산업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4차산업의 토대가 되는 건 3차산업과 그 이하의 산업들이다. 토대가 튼튼해야 발전의 폭과 규모가 더 크게 된다는 건 누구나 생각하는 상식이다.
그럼 우리나라가 3차산업 이하를 잘 하고 있는가?
미국, 일본, 그리고 서방세계와의 협력을 통해 2차 제조업으로 우뚝선 한국경제다. 이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하려면, 양방향, 즉 1차와 3차산업을 더 발전시켜야 제조업도 성장할 수 있다.
금융으로 대표되는 서비스업, 그리고 1차 천연소재를 확보하는 작업.. 축적된 자본으로 여기에 투자해야 미래가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2차산업이 IT 기술과 결합한 걸 4차산업이라고 부른다던데..
제조업에 네트워킹을 결합한 것에 다름 아니다.
네트워크는 기존의 토대를 연결시켜주는 것인데, 실물의 토대가 부족할경우 그 영향력은 크게 줄어든다.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에 IT산업이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온라인과 네트워킹, 인터넷 등이 중요하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지만, 이것들만 보고 여기에 올인하는 건 굉장히 좁은 생각이다. 제조업이 발전하려면, 이제부터는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천연소재와 소재화산업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간 국제분업에 의해 우리는 천연자원을 큰 걱정없이 확보해왔다. 한국은 원유가 한방울도 안나는 나라지만, 석유 정제산업과 석유화학소재 및 후방연관 산업은 세계 최상위권이 되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자국중심주의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거래 감소 등의 현상을 보면 앞으로도 우리가 쓰는 자원을 지금처럼 풍족하게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불확실성은 커져갈 것이다.


농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기존의 먹거리정책이나 자급자족형 농업, 농촌복지대책 등으로만 보는 건 지금같은 흐름이라면 곤란하다. 앞으로는 선진국마다 자국에 자급자족을 위한 최소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는게 중요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코로나19사태등에 의한 국경봉쇄때 자국의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험장치가 될테니까.
농업생산물은 현대 문명의 근간이자 중심이 된지 오래다.
워낙 수입을 많이하다보니 그 실체를 눈치채고 있지 못했을뿐..
더이상 농산업의 개혁을 늦추면 안된다.
지금의 곡물자급률, 농산물 자급률로는 혹시모를 국경폐쇄때 대비할 수 있는 차원이 되질 않는다. 이걸 어떻게 끌어올릴 것이냐에 대해 진짜 진지하게 검토하고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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